3경기 만에 선발에 복귀한 토트넘 손흥민(왼쪽)이 2일 셰필드와의 FA컵 16강전에서 공을 다투고 있다. AP=연합뉴스
손흥민(31)이 3경기 만에 선발에 복귀했지만, 토트넘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 탈락을 막지 못했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영국 셰필드의 브라몰 레인에서 열린 2022~23 FA컵 5라운드(16강전)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0-1로 덜미를 잡혔다. 후반 34분 셰필드의 일리만 은디아예(세네갈)에게 일격을 당했다. 토트넘은 4시즌 연속 FA컵 16강에서 탈락했다. 셰필드는 챔피언십(2부리그) 2위 팀이다.
앞서 리그 2경기에 교체 출전했던 손흥민은 이날 히샤를리송, 루카스 모우라와 함께 스리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프레스턴과의 32강전에서 멀티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이날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여러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는 못했다. 지난 웨스트햄전 득점 후 2경기 연속 침묵한 손흥민은 올 시즌 각종 대회에서 9골(3도움)에 그쳤다.토트넘의 루카스 모우라(오른쪽 둘째)가 셰필드 선수들과 볼경합을 펼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토트넘은 전반전에 슈팅 8개를 때렸지만 셰필드의 타이트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전반 14분 손흥민의 왼발 감아차기 중거리슛은 약했다. 전반 38분 손흥민이 아크 부근에서 페이크 후 슈팅을 때렸지만 수비 벽에 막혔다.
전반 40분 토트넘의 모우라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전반 43분 토트넘의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헤딩 백패스 실수를 가로 챈 셰필드의 이스마일라 쿨리발리의 강력한 왼발슛이 골대 왼쪽으로 벗어나 실점 위기를 넘겼다.볼 경합을 펼치는 토트넘 손흥민(가운데)과 셰필드 발독(오른쪽). AP=연합뉴스
후반 2분 하프 라인에서 손흥민에게 백태클한 셰필드의 조지 발독에게 옐로카드가 주어졌다. 1분 뒤 손흥민의 날카로운 왼쪽 코너킥을 이반 페리시치가 헤딩슛으로 연결 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후반 8분 손흥민의 왼발 감아차기슛은 크게 벗어났다.
셰필드는 후반 16분 맥스 로우와 산데르 베르게를 교체투입했다. 토트넘도 답답한 경기가 이어지자 후반 20분 히샤를리송을 빼고 해리 케인을 넣었다. 후반 28분에는 모우라와 파페 사르 대신 데얀 클루셉스키와 올리버 스킵을 투입했다.
후반 28분 교체투입된 셰필드 은디아예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드리블 돌파로 2명을 제친 뒤 오른발 땅볼슛을 쐈다. 공은 토트넘의 에릭 다이어 가랑이 사이를 지나 골대에 꽂혔다. 토트넘은 아르나우트 단주마까지 교체투입했다. 손흥민이 후반 추가시간 적극적인 드리블 돌파로 문전으로 침투했지만 마지막에 막혔다. 후반 추가시간 3분 페리시치의 크로스를 케인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빗나갔다.
지난달 초 담낭염 수술을 받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대신해 이날도 임시 지휘봉을 잡은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코치는 4연승 뒤 첫 패를 당했다. FA컵에서 탈락한 토트넘은 올 시즌도 무관에 그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리그 4위에 그치고 있고, AC밀란(이탈리아)과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0-1로 패한 상황이다. 토트넘은 5일 울버햄프턴과 리그 경기, 9일 AC밀란과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등 강행군을 앞두고 있다. 토트넘은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15년간 우승 트로피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