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그리던 월드컵을 품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6·아르헨티나)가 3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남자 최우수 선수 자리를 탈환했다.
FIFA는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2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시상식에서 올해의 남자 최우수 선수 부문 수상자로 메시를 선정했다. 메시는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7골 3도움을 기록하고, 조국 아르헨티나에 36년 만의 우승을 안겼다.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와 맞붙어 승리를 거뒀던 메시는 FIFA 올해의 선수상에서도 최종 경쟁에서 킬리안 음바페, 카림 벤제마 등 두 프랑스 공격수를 제쳤다. 올해의 선수상은 FIFA 회원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 미디어, 팬 투표 결과 등을 반영해 정한다. 총합 52점을 획득한 메시는 2위인 음바페(44점)를 8점 차로 앞섰다.
메시는 “2022년은 정말 굉장한 해였다”며 “오랫동안 바라왔던 꿈을 이뤘다. 소수만 달성할 수 있는 꿈을 이루게 돼 행운”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팀 동료들이 없었더라면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여자 올해의 선수상은 FC 바르셀로나 페메니의 선봉장 알렉시아 푸테야스(28·스페인)에게 돌아갔다. 지난해에도 FI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던 푸테야스는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푸테야스는 지난 시즌 리그 26경기에서 18골 16도움으로 소속팀의 우승을 이끌었고,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팀을 결승까지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이 대회에서는 11골을 넣어 득점왕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푸테야스는 여자 발롱도르 연속 수상 이력도 갖고 있다.
이밖에 올해의 남녀팀 감독상은 각각 월드컵과 여자 유로 우승을 이끈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과 사리나 비그만 잉글랜드 감독이 수상했다. 남녀 최우수 골키퍼에는 카타르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뒷문을 지킨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와 잉글랜드의 메리 어프스가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