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출신은 감독으로 성공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물론 지네딘 지단 감독과 같은 예외는 있지만 아주 드문 경우다. 스타들이 감독에 도전했다 실패로 막을 내린 경우가 더욱 많았다.
이런 공식을 증명한 또 한 명의 스타가 나왔다. 바로 아르헨티나 축구의 전설이자 바르셀로나, 리버풀 등에서 활약한,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받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다.
바르셀로나에서 총 17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는 등 클럽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마스체라노의 최고 업적은 아르헨티나 대표팀이었다. 그는 무려 A매치 147경기를 뛰었다.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의 172경기에 이은 역대 2위의 기록이다.
아르헨티나 축구는 이런 전설에게 아르헨티나 U-20 대표팀 감독 지휘봉을 맡겼다. 마스체라노는 2020년 현역에서 은퇴한 후 2021년부터 U-20 대표팀을 맡았다.
야심차게 지도자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마스체라노는 최근 경질됐다. 아르헨티나의 'TyC Sports'는 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영웅 마스체라노 아르헨티나 U-20 감독이 경질됐다"고 보도했다.
이유는 성적 부진이다. 최근 아르헨티나 U-20 대표팀은 콜롬비아에서 열린 남미 U-20 챔피언십에 출전했는데, 아르헨티나는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4경기 치러 1승3패에 그쳤다. 페루에 1승을 거둔 것이 유일한 승리였다.
이 매체는 "성적뿐 아니라 마스체라노 감독의 전술은 경기장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했고, 이런 모습은 팬들의 우려를 낳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