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라멜라는 아직도 토트넘에 대한 사랑이 가득한 선수였다.
토트넘 훗스퍼는 2일 오전 4시 55분(한국시간) 영국 셰필드에 위치한 브라몰 레인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FA컵 5라운드(16강)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대회에서 탈락했다.
경기 후 토트넘의 경기력과 결과보다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토트넘 팬인 크레이그는 개인 SNS를 통해 자신과 자신의 아버지가 셰필드 팬들에게 폭행을 당해 피를 철철 흘리고 있는 사진을 올린 것이다. 사진을 확인해보면 사소한 폭행이 아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셰필드가 반갑게 맞아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하다. 경기장을 떠나고 있는 나와 내 아버지의 모습"이라며 셰필드 팬들의 폭행을 비꼬았다. 이어 그는 "지금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내 아버지는 70세의 노인이다. 이런 폭행은 셰필드 팬 일부가 적절하다고 생각한 것"이라며 분노한 모습이었다.
이 소식을 접한 라멜라는 개인 SNS를 통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셰필드 팬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면서 동시에 "팬이 괜찮길 바란다"는 응원의 메시지까지 보냈다.
라멜라는 2013-14시즌 토트넘으로 합류했다. 당시 토트넘은 3000만 유로(약 417억 원)라는 거액을 투자했다. 라멜라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신뢰를 받으면서 성장했고, 2015-16시즌에는 11골 10도움으로 시즌을 마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라멜라는 잔부상에 시달렸고, 그 사이 라멜라의 자리는 손흥민에게 넘어갔다. 라멜라는 복귀해도 과거와 같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결국 라멜라는 2021-22시즌을 앞두고 세비야로 이적하게 됐다. 세비야 이적 후에도 라멜라는 토트넘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 세비야와 토트넘이 한국에서 친선경기를 치렀을 때, 두 팀 사이에 신경전이 발생한 적이 있다. 이때 라멜라가 적극적으로 나서 두 팀의 신경전을 저지했다. 경기 후에도 라멜라는 토트넘 선수들과 좋은 친분을 보여줬다. 라멜라는 최근에도 계속해서 토트넘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