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59) 축구대표팀 감독이 데뷔전 소감을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벌인 콜롬비아와 친선전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은 전반에만 손흥민이 멀티 골을 기록하며 앞섰으나 후반 초반 내리 2골을 내줬다.
데뷔전을 치른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우리 팬분들이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줘서 감사하다. 좋은 경기를 해준 콜롬비아에도 감사하다”며 입을 뗐다.
전반은 인상적이었다. 클린스만호는 공격 시 빠른 템포로 전진하고, 수비 시 강하게 압박하며 콜롬비아를 괴롭혔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동시에 흔들렸다. 전후반 경기력 차이가 있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쉽게도 2골을 내줬다. 집중력 저하라고 할 수도 있지만, 나머지는 좋은 경기를 했다. 선수들을 파악하면서 좋은 경기를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클린스만 감독과 일문일답.
-손흥민의 활약에 관해.
손흥민이 골을 넣는 건 항상 기분 좋은 일이다. 어떤 선수가 득점해도 기쁠 것이다. 손흥민은 중앙, 측면 모두 뛸 수 있는 자원이다. 손흥민과 다른 선수들이 위치 변화를 가져가고 호흡하면서 골대가 어딨는지 확인한 뒤 득점을 할 수 있다. 앞으로도 그렇게 기용할 생각이다.
-장점을 본 선수가 있는가.
모든 선수의 장점과 성향을 파악하고 있다. 경기를 통해 많은 부분을 볼 수 있다. 25명 모두 기용했으면 좋겠지만,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앞으로 남은 경기를 통해 선수들을 알아가고 싶다. 아쉽게도 2골을 내줬다. 집중력 저하라고 할 수도 있지만, 나머지는 좋은 경기를 했다. 선수들을 파악하면서 좋은 경기를 해나가도록 하겠다.
-경기 전에 선수들에게 전달한 메시지는.
선수들에게 이야기한 것은 시작부터 빠른 템포의 경기를 구사하고 상대가 거칠게 나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경합에서 뒤지지 말자고 했다. 콜롬비아를 여러 번 상대했는데, 상당히 거친 팀이었다. 파울로 끊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런 부분에서 뒤지지 않았던 것 같다. 훈련을 많이 하진 못했지만, 전술적으로 지시한 부분을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보이려고 노력한 것 같다.
-콜롬비아 선수단의 지각에 관한 생각은.
별로 놀랍진 않았다. 상대가 어떤 이유로 늦었는진 모르지만, 우리가 준비하는 것에 신경 썼다. 시작부터 빠른 템포로 진행하자고 하고 준비했다. 전반전 좋은 경기를 보여드렸듯 크게 영향받지 않았다.
-새 나라에 와서 적응 문제는 없었는가.
첫 경기를 빨리하고 싶었다. 팬들도 빠르게 만나고 싶었다. 첫 경기를 치러 기쁘다. 아직 배움의 과정에 있다. 문화나 선수, 한국 사람들을 알아가는 과정에 있다. 많은 분이 환영해주셨다. 같이 일하면서 열정이 있고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목표를 다 같이 꿈꾸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여정 속에 기복은 있겠지만, 우리가 원하는 목표까지 잘 만들어가고 싶다.
-김진수의 상태는 어떤가.
내일 진료를 본다고 보고받았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 다음 경기에도 우리와 함께하길 바란다.
-다음 경기 선발 라인업 변화가 클까.
오늘 의무팀과 소통해야 한다. 부상 등 특별한 상황이 있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많은 선수가 피로가 쌓였겠지만, 회복을 잘할 것이다. (변화는) 세 자리, 두 자리, 한 자리가 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 상황을 봐야 한다.
-공격수들의 활약상을 어떻게 봤는가.
오늘 경기가 120분이었다면 다른 선수들이 들어갈 수 있었겠지만, 감독으로서 아쉽다. 스트라이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장에서 찬스를 받고, 득점하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 스트라이커를 세밀하게 관찰했다. 많은 출전 시간을 주고 싶고 소속팀에서 잘했으면 좋겠다. 9번 포지션에 대한 내 지식이나 경험을 많이 공유하고 싶다. 그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