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의 맷 도허티와 안토니오 콘테 감독 ⓒ연합뉴스/REUTERS▲ 안토니오 콘테. ⓒ연합뉴스/Reuters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애제자가 스승의 경질설에 맞불을 놨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2일(한국시간) "전 토트넘 홋스퍼 수비수 맷 도허티(31,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안토니오 콘테(53) 감독을 옹호했다. 토트넘이 그를 붙잡아야 한다고 봤다"라고 보도했다.
콘테 감독의 애제자다. 도허티는 토트넘에서 괄목할 성장을 이뤘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전 토트넘 감독 시절에 고전했지만, 콘테 감독 체제에서 주전 측면 수비수로 거듭났다. 하지만 잦은 부상이 발목을 잡으며 지난 겨울 이적시장 토트넘을 떠났다. 토트넘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임대 제한 인원을 초과하며 아틀레티코로 완전이적 했다.
최근 콘테 감독은 경질설 중심에 섰다. 프리미어리그 최하위 사우스햄튼과 경기에서 비긴 뒤 기자회견이 화근이었다. 그는 "토트넘에는 이기적인 선수가 많다"라며 "20년 동안 우승하지 못한 이유가 있는 팀이다. 감독이 바뀌어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폭탄 발언했다. 유럽축구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토트넘 수뇌부는 곧 콘테 감독의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도허티가 소신 발언을 남겼다. 최근 북아일랜드 국가대표팀에 승선한 도허티는 인터뷰를 통해 "콘테 감독은 믿을 수 없는 감독이다. 언론에 선수들에게 하지 않을 말을 할 사람이 아니다. 선수들에게 정직하고, 클럽에 열정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콘테는 역대 최고의 감독 중 하나다. 토트넘은 가능한 오래 그를 붙잡았으면 좋겠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콘테 감독의 토트넘 부임 초기는 눈부셨다. 중위권에 허덕이던 토트넘을 프리미어리그 4위에 안착시켰다. 전 감독 체제에서 부진했던 해리 케인(29), 도허티, 벤 데이비스(29) 등을 정상궤도로 올려놨다.
하지만 막상 두 번째 시즌에서는 고전 중이다. 여름 이적시장 막대한 투자가 무색하다. 컵 대회에서 모두 탈락했다. 프리미어리그는 4위로 우승권과 멀어진 지 오래다.
한편 '스카이스포츠' 등 복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라이언 메이슨 코치를 잔여 시즌 감독 대행으로 고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