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에게 푹 빠진 클럽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만이 아니었다.
김민재는 유럽 5대 리그에 진출한 지 불과 한 시즌 만에 내로라하는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나폴리의 핵심이었던 칼리두 쿨리발리의 공백을 완벽히 메워낸 김민재의 활약에 수비수 보강을 원하는 빅클럽들은 그의 영입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김민재는 계약에 올해 7월 1일부터 15일까지 발동되는 5000만 유로~7000만 유로(약 700억원~1000억원) 가량의 바이아웃도 있어 기량 대비 저렴하게 영입할 수 있기에 맨유, 토트넘 등 여러 빅클럽이 그의 바이아웃을 지불하겠다는 의사는 소식이 전해졌었다.
그중 맨유는 해리 매과이어와 빅토르 린델뢰프 등을 방출하고, 수비수 보강을 위해 에릭 턴 하흐 감독이 김민재를 원한다는 소식이 여러 차례 언론과 팬들 사이에 오르내리며 김민재의 유력 행선지로 꼽혔다.
이런 가운데 영국 현지에서는 맨유의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으며, 김민재를 놓칠 수 있다는 보도가 등장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29일(한국시간) "리버풀이 김민재에 대한 거대한 이적 제안을 준비함에 따라 맨유가 그를 놓칠 위기에 직면했다"라고 보도했다.
더선은 "리버풀이 영입 경쟁에 뛰어든 사실이 알려지면서 맨유는 김민재 영입전에 타격을 입었다. 이탈리아 매체 ‘라이’의 보도에 따르면 리버풀은 김민재 영입을 위해 6000만 파운드(약 850억원)를 제안할 계획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리버풀은 위르겐 클롭 감독의 수비수 옵션을 강화하기 위해 시장에 나올 수 있으며, 구단은 이미 나폴리, 레알 마드리드와 달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고전했다"라며 팀 상황으로 인해 김민재 영입에 적극적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리버풀의 강한 관심은 김민재에게도 호재일 수 있다. 라파엘 바란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라는 확고한 주전 센터백 듀오가 있는 맨유와 달리, 리버풀은 올 시즌 이후 주전이었던 조엘 마팁의 판매를 고려하고 있다.
이브라히마 코나테가 버질 판데이크의 파트너로 나서고 있지만 확고한 주전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어려운 상황이기에, 김민재가 이적한다면 나폴리에서처럼 주전 자리를 빠른 시간 내에 차지할 가능성도 크다.
리버풀이 바이아웃 상한선 지급을 예고한 상황에서 오는 여름 맨유까지 적극적인 영입 관심을 유지한다면 김민재 영입을 위한 이적료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적설을 일축한 김민재지만, 그에 대한 빅클럽들의 영입 경쟁까지 차단할 수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