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심각한 재정난을 해결하기 위해 일부 주력 선수 정리 작업에 속도를 내는 바르셀로나(스페인)가 안수 파티(20)를 매각할 계획이 있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가 9,000만 파운드(약 1,460억 원)를 제의하면 기꺼이 이적을 수락할 용의가 있다는 보도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 때 맨체스터 시티가 노리고 있는 파티에 대한 9,000만 파운드의 이적 제의를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고 독점적으로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재정 문제로 인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입이 급감하면서 지난해 채무가 6억 1,600만 파운드(약 1조 원)를 넘었다. 특히 현재 인건비 지출 항목이 5억 7,120만 유로(약 9,270억 원)에 달하는데, 올여름 3억 9,545만 유로(약 6,415억 원)까지 줄여야 징계를 면할 수 있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주축 선수들을 매각한 후 이적료 수익을 통해서 재정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이다. 이런 가운데 맨체스터 시티가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파티를 떠나보내는 쪽으로 결정을 내린 분위기다.
한때 '제2의 메시'로 기대를 모았던 재능이었기에 충격적이지만, 한편으로는 파티가 최근 1~2년 동안 보여준 활약이 없기 때문에 바르셀로나는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더구나 선수 본인이 최근 출전 시간이 급감하는 등 줄어든 입지에 불만을 느껴 이적을 원하고 있다.
실제 파티는 지난 2019년 혜성처럼 등장해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더니 성장세가 멈췄다. 특히 2020~2021시즌 왼쪽 무릎 반월판을 다쳐 수술대에 오르면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탓에 모든 대회 통틀어 10경기(5골·4도움) 출전에 그쳤고, 2021~2022시즌에도 햄스트링과 근육 부상 등으로 인해 공식전 15경기(6골·1도움)밖에 뛰지 못했다.
이번 시즌은 다행히 '부상 악몽'에선 벗어났지만, 그는 오랜 시간 전열에서 이탈했던 탓에 기량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결국 경쟁력을 잃어 사실상 벤치만 지키는 시간이 더 많다. 공식전 39경기를 뛰었는데, 평균 출전 시간으로 놓고 보면 36.5분밖에 되지 않는다. 공격포인트는 7골 3도움을 올렸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파티의 아버지는 최근 아들이 뛰지 못하는 것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으며, 이번 여름 이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면서 "맨체스터 시티는 영입할 계획을 세우면서 접촉 중이고, 바르셀로나는 재정의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매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