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림 벤제마(35·레알 마드리드)가 캄프 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 누에서 열린 2022-23시즌 스페인 코파 델 레이 준결승 2차전에서 바르셀로나를 4-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레알은 합산 스코어 4-1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고, 오사수나와 격돌한다.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카림 벤제마, 호드리구가 공격진을 구축했다.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중원을 맡았다.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다비드 알라바, 에데르 밀리탕, 다니엘 카르바할이 4백 짝을 이뤘고 티보 쿠르투아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1차전에서 0-1로 패배했던 레알이기에 우선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했다. 그리고 전반 추가시간 1분, 바르셀로나의 골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 역습이 이뤄졌고 비니시우스가 드리블을 이어간 뒤 벤제마에게 내줬다. 벤제마가 재차 패스했고 이어진 비니시우스의 슈팅이 쥘 쿤데를 맞고 들어갔다.
후반 들어 벤제마가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주인공이 됐다. 후반 5분, 모드리치가 우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뒤에 벤제마에게 패스했다. 페널티 박스 안 중앙에서 시도한 간결한 슈팅이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어 후반 12분, 비니시우스가 페널티킥(PK)을 얻어냈고 벤제마가 키커로 나서 오른쪽을 향한 킥으로 마무리했다.
마지막으로 후반 35분, 레알의 역습이 펼쳐졌다. 비니시우스가 긴 거리를 몰고 들어갔고 문전에서 벤제마에게 내줬다. 이후 침착한 슈팅으로 쐐기를 박았다.
벤제마는 해트트릭을 쏘아 올리면서 역사를 세웠다. 글로벌 매체 'ESPN'에 따르면 레알 선수로서 캄프 누에서 해트트릭을 한 것은 1963년 페렌츠 푸스카스 이후 처음이다. 60년이 지나서야 탄생한 대기록이었다.
벤제마가 다시 깨어나고 있다. 부상과 침묵으로 아쉬움을 자아냈던 벤제마는 라리가 레알 바야돌리드전, 코파 델 레이 바르셀로나전에서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어느덧 올 시즌 공식전 31경기 25골 5도움. 그래도 벤제마다.
레알은 이제 'V20'에 도전한다. 마지막 대회 정상이 2013-14시즌이다. 상대도 '리그 9위' 오사수나인지라 적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