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램파드 감독은 위기에 빠진 첼시를 구할 수 있을까.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6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첼시 관련 소식을 조명했다. 그레이엄 포터 감독 경질 이후 램파드 임시 감독 체제에 돌입할 것이란 이야기였다.
로마노는 "램파드 감독이 시즌 종료까지 첼시를 지휘할 예정이다. 그는 단기 계약을 수락했다. 첼시는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위해 새 사령탑 선임 작업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구단 공식 발표는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로마노는 사실상 계약 성사를 의미하는 시그니처 멘트 'Here we go'를 붙이며 램파드 감독이 위기에 빠진 친정팀 첼시에 복귀한다고 설명했다.
첼시는 토드 보엘리 구단주 부임 이후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돈다발을 풀어 라힘 스털링(前 맨시티), 칼리두 쿨리발리(前 나폴리), 마크 쿠쿠렐라(前 브라이튼), 웨슬리 포파나(前 레스터), 데니스 자카리아(前 유벤투스),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前 바르사) 등을 영입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잠시 주춤하자 바로 경질 카드를 꺼내든 첼시. 브라이튼에서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데려오며 장기적인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겨울 이적시장에도 주앙 펠릭스(前 ATM, 임대), 브누아 바디아실(前 모나코), 노니 마두에케(前 PSV), 미하일로 무드리크(前 샤흐타르), 엔조 페르난데스(前 벤피카) 등을 데려오며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현재 첼시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1위'다. 포터 감독은 좀처럼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며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했다. 결국 첼시는 포터 감독마저 경질하는 초강수를 뒀다.
브루노 살토르 감독 대행 체제에 돌입한 첼시. 남은 시즌 최대한 좋은 결과를 위해 임시 감독 계약까지 진행했다. 바로 구단 레전드 램파드 감독에게 잠시 지휘봉을 맡기는 것. 이로써 램파드 감독은 2021년 1월 스탬포드 브릿지를 떠난 다음 장장 29개월 만에 돌아오게 됐다.
공식 발표는 머지않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첼시는 8일 밤 EPL 30라운드에서 울버햄튼을 상대하며, 13일 새벽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