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여름 대개혁을 일찌감치 준비하면서 살생부에 빠지지 않고 오르는 이름이 있다. 계륵처럼 취급받는 해리 매과이어(30)다.
16일(한국시간) 영국 인터넷 매체 '팀 토크'에 따르면 맨유와 맨체스터 시티가 촉망받는 이탈리아 출신 수비수 알레산드로 바스토니(24, 인테르 밀란)를 지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아탈란타 출신의 바스토니는 파르마 임대 생활을 거쳐 2019년 여름 인테르 밀란에 입성했다. 해를 거듭하면서 기량이 성장해 여러 구단의 영입 표적이 됐다.
올 시즌 바스토니가 처한 상황은 복잡하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획득에 비상이 걸렸다. 5위로 쉽지 않다. 치열하게 싸워 4위 이내 성적을 내야 한다. 세 시즌째 UCL을 경험하고 있는 바스토니에게는 유럽클럽대항전 경험 자체가 소중하다.
그래서 현재 UCL 8강에 오른 것은 의미가 있다. 벤피카에도 1차전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하며 4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홈에서 비겨도 4강에 올라 AC밀란-나폴리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겨룬다.
FC포르투와 16강부터 벤피카와 8강 1차전까지 모두 무실점 승리를 견인한 바스토니다. 왼발잡이 중앙 수비수라 더 귀하다. 2024년 여름 인테르와 계약이 끝난다. 애초에는 토트넘 홋스퍼가 관심을 가졌지만, 5,000만 파운드(약 811억 원)의 몸값에 포기하고 클레망 렁글레 임대로 대체했다.
결국 시선은 맨체스터 앙숙으로 좁혀진다. 매체는 '맨유는 김민재(나폴리), 바스토니 등을 영입하려 한다. 라파엘 바란의 입지는 흔들림이 없고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부상과는 상관없는 충원이다'라고 설명했다.
맨유는 매과이어를 내보낸다는 입장이 확고한 것으로 보인다. '토크 스포츠'는 '맨유는 2019년 매과이어 영입 당시 레스터시티에 지급했던 8,000만 파운드(약 1,311억 원)의 이적료 절반만 건져도 성공이라 생각한다'라며 몸값을 할인해 4,000만 파운드(약 649억 원)만 받고 넘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다만, 맨시티도 아이메릭 라포르트를 내보내겠다는 계획이 있어 맨유와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왼발잡이라는 특수성이 맨시티의 영입 의지를 더 짙게 만든다. 브라이턴 호브 알비언에 임대를 보낸 레비 콜윌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바스토니가 UCL 경험 등을 축적해 더 낫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