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아킨 산체스(41)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레알 베티스는 20일(한국시간) 구단 SNS를 통해 호아킨 은퇴 영상을 올리면서 "예술은 영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캡틴"이라고 작성했다.
호아킨은 영상 속에서 "인생은 끊임없는 진화다. 그 비법은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하루하루를 도전으로 맞이하고, 항상 모든 것에 약간의 예술을 가미한다. 그 길은 감정들로 가득 차 있다. 이름과 순간들이 계속 머릿속에서 맴돌고 있다. 4월 말의 마법 같은 밤에 나는 잠을 잘 수 있었다. 시간이 얼마나 빨리 지나가던지"라고 말했다.
이어 "영원한 것은 없다고 누군가는 말한다. 하지만 그들은 틀렸다. 예술을 모르는가. 그것은 영감, 감정, 그리고 변화다. 난 23년 동안 내 축구를 예술로 만들고자 노력했고 그것은 대대로 기억될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내 축구화와 예술을 영원한 창문에 걸어놓는 것뿐이다"라고 덧붙였다.
베티스 유스에서 성장한 호아킨은 2000-01시즌 프로 데뷔를 알렸다. 이후 2005-06시즌까지 좋은 활약을 펼친 뒤 발렌시아로 이적했다. 그리고 말라가, 피오렌티나를 거쳐 2015년 여름 베티스로 복귀했다.
호아킨은 베테랑 면모를 보였다. 공식전 기준으로 2015-16시즌 32경기 1골 5도움, 2016-17시즌 29경기 3골 4도움, 2017-18시즌 36경기 4골 8도움, 2018-19시즌 43경기 7골 3도움, 2019-20시즌 36경기 10골 3도움, 2020-21시즌 30경기 2골 6도움, 2021-22시즌 36경기 2골 4도움을 기록했다.
당초 호아킨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계획이었다. 2021-22시즌 도중, 스페인 '마르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제 40살이다. 내가 베티스에서 데뷔할 때 태어나지도 않았던 선수들과 함께 뛰고 있다. 이미 전성기는 지났고, 사용 기한이 지났다.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 될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시즌 종료 후 1년 연장에 합의하며 2022-23시즌까지 누비게 됐다. 올 시즌에는 23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만들었다.
끝내 호아킨이 은퇴를 결심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접는다. 잔여 라리가 9경기가 호아킨이 피치 위를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호아킨은 역사에 도전한다. 현재 라리가 최다 출전 2위(615경기)인 그는 1위 안도니 수비사레타(622경기)에 7경기를 남겨뒀다. 대기록 달성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호아킨 프로필,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출전 기록>
레알 베티스 - 480경기 65골 45도움
발렌시아 - 218경기 30골 31도움
피오렌티나 - 71경기 7골 13도움
말라가 - 70경기 10골 13도움
<우승 기록>
코파 델 레이 3회 - 2004-05시즌(베티스), 2007-08시즌(발렌시아), 2021-22시즌(베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