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요르카 이강인. 사진=게티이미지
이강인(22·마요르카)이 손흥민(31·토트넘)의 발자취를 따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입성할 것이라는 스페인 현지 보도가 나왔다. 이강인의 이적 의지, 그리고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 조항을 실제 문의한 EPL 구단이 있다는 점 등이 이강인의 EPL 입성을 가리킨다는 것이다.
스페인 엘골디히탈은 20일(한국시간) “이강인의 이번 시즌 활약은 이적시장에서 EPL 구단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며 “마요르카는 이강인을 잃고 싶지 않겠지만, 이강인은 이미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애스턴 빌라는 이미 이강인의 바이아웃을 문의할 정도로 이강인 영입에 100% 관심이 있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이강인과 같은 유형의 선수가 없기 때문에 영입 열망이 상당히 강하다”며 “모든 건 이강인이 손흥민의 발자취를 따라 EPL로 입성하는 걸 가리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요르카 이강인. 사진=게티이미지
보도에 따르면 이강인은 2025년 6월까지 마요르카와 계약이 되어 있고, 1800만 유로(약 262억원)의 바이아웃을 지불하면 마요르카 구단의 의사와 상관없이 이강인과 협상이 가능하다. EPL 구단들에 1800만 유로의 바이아웃은 전혀 부담스러운 금액이 아니라는 게 공통된 현지 설명이다.
애스턴 빌라가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이미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 EPL 구단 이적설도 꾸준히 되고 있다. 이적료는 바이아웃으로 정해져 있는 만큼 그야말로 뜨거운 영입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러브콜에도 이강인의 이적을 막았던 마요르카도 올여름에는 이적을 허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현지에선 입을 모으고 있다. 이강인을 영입할 당시 이적료 없이 자유계약을 통해 영입한 만큼, 1800만 유로의 수익을 얻고 이적시키는 건 결코 손해가 아니라는 의미다. 이미 이강인의 이적료 수익을 통해 영입할 선수들을 물색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