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전 첫날인 18일 기분좋게 이겼고, 19일엔 연장 12회 접전끝에 승리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최근 3연승중이었고, 6경기에서 5승을 했다. 이런 좋은 흐름에서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선발등판했다. 더구나 1회초 타선이 기분좋게 선취점을 뽑았다. 분위기는 3연전 스윕이었다. 그런데 야구 모른다.
2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 1선발 뷰캐넌이 1회 난타를 당했다. 히어로즈 선두타자 김혜성이 중월 3루타, 이용규가 좌전 적시타를 쳤다. 이어 이형종이 2루타를 날렸고, 애디슨 러셀이 볼넷을 골랐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김휘집이 3타점 싹쓸이 좌중 2루타를 때렸다.
히어로즈가 안타 4개를 터트렸는데, 이중 3개가 장타(2루타 2개, 3루타 1개)였다. 순식간에 경기를 4-1로 뒤집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 전개였다.
1-4로 뒤진 6회초, 삼성이 찬스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이원석이 볼넷, 강민호가 좌중안타를 쳤다. 무사 1,3루. 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오재일이 유격수 뜬공, 이재현이 삼진, 이성규가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상대 선발 에릭 요키시의 노련한 투구에 말렸다. 7회초 무사 1루에선 상대 호수비에 막혔고, 8회초 무사 1,2루에서도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1회 4실점한 뷰캐넌은 2회부터 7회 2사까지 무실점 호투를 했다. 6⅔이닝 9안타 4실점했다. 1회 실점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삼성은 지난 6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4월 12일 SSG 랜더스전까지 6연패를 했다. 무기력하게 몰렸다. 12일 대구경기가 끝난 뒤 박진만 감독의 지시로 야간 특타를 했다. 선수 전원이 참가했다. 박 감독이 직접 배팅볼을 던졌다.
이후 거짓말처럼 좋은 흐름을 탔다. 13일 SSG전부터 19일 히어로즈전까지 6경기에서 5승을 올렸다. 16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19일 삼성전까지 3연승을 달렸다.
박 감독은 "특타 효과라기 보다는 타선이 올라올 시점에서 특타를 한 것 같다. 꼬여있던 매듭 이 풀리면 잘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했다. 어쨌든 야간 특타가 분위기 반등의 계기가된 것은 분명하다.
에이스의 1회 일시적인 난조가 두고두고 아쉬울 것 같다.
11안타를 터트린 히어로즈가 6대1 완승을 거뒀다. 히어로즈 선발 에릭 요키시는 6이닝 5안타 1실점 호투로 시즌 두번째 승리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