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코치도 토트넘을 떠났다.
토트넘은 24일 성명을 통해 스텔리니 코치의 경질을 발표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 명의로 발표한 성명이었다. 레비 회장은 '일요일 뉴캐슬을 상대로 한 경기력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없다. 큰 충격이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많은 이유를 살펴보고 있다. 나 자신(레비 회장)과 이사진, 코치진, 선수들 모두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책임은 내게 있다'고 밝혔다.이어 '스텔리니 코치는 자신의 코칭 스태프와 함께 지금 직위에서 떠날 것이다. 그는 올 시즌 가장 어려운 순간에 큰 일을 맡았다. 그와 그의 코칭스태프들이 어려운 시간에 보여줬던 프로페셔널한 모습에 감사를 보낸다. 그와 그의 스태프들이 잘 지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우선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팀을 맡는다. 레비 회장은 '메이슨 코치는 클럽과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면서 '오늘 선수위원회와도 만났다. 선수단은 올 시즌 최대한 높은 순위로 마무리하기 위해 뭉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토트넘은 전날인 23일 영국 뉴캐슬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경기에서 1대6으로 대패했다. 경기 시작 21분만에 5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갑작스럽게 포백으로 전술을 변화한 것이 컸다. 스텔리니 코치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전술 변화는 내 선택이었다. 내 실수로 패배했다. 모든 이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즌 끝까지 팀을 맡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기도 했다.
스텔리니 코치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대신해 팀을 맡고 있었다. 콘테 감독은 3월 A매치 기간 토트넘을 떠났다. 계약을 해지했다. 그러나 팀의 안정화를 위해 스텔리니 코치를 남겨뒀다. 영국에서는 '콘테가 여전히 팀을 지배하고 있다'는 의미를 담아 스텔리니 코치에게 '스틸콘테(여전히 콘테)'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스텔리니 코치는 4월 3일 에버턴 원정부터 홀로 팀을 지도하고 있다. 그러나 성적은 신통치 않다. 4경기에서 1승 1무 2패에 머물고 있다. 내용이 더 문제다. 4경기 모두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2대1로 승리한 브라이턴전 역시 내용에서는 진 거나 마찬가지였다. 심판진의 오심 덕분에 간신히 승리했다. 당시 경기에서 심판진은 브라이턴의 페널티킥 상황을 놓쳤다. 브라이턴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뉴캐슬전이 끝난 후 다니엘 레비 회장이 어두운 표정을 지으며 라커룸으로 향하는 터널로 들어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 당시에도 경질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도 흘러나오기도 했다. 결국 레비 회장은 스텔리니 코치의 경질을 결정했다.토트넘은 위기다. 뉴캐슬전에서 지며서 사실상 4위 싸움에서 탈락했다. 32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53으로 5위에 머물러 있다. 4위 맨유(승점 59)와는 6점차다. 더욱이 맨유는 토트넘보다 2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다. 현재 6위 애스턴빌라(51점), 7위 리버풀(50점)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유로파리그(UEL) 진출권 경쟁에서 5위 자리를 수성해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