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형중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 카림 벤제마(36, 프랑스)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이 현실이 될까. 벤제마가 사우디로부터 받은 오퍼를 레알 마드리드에 통보했다.
30일(한국시간) 본 매체(골닷컴) 스페인 에디션은 벤제마가 사우디로부터 받은 오퍼를 레알 마드리드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어 레알 마드리드도 벤제마가 사우디로 떠나기로 결정한다 해도, 그의 선택을 존중해 붙잡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9년 프랑스 리그앙 올랭피크 리옹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입성한 벤제마는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통산 647경기에 나서 353골 165도움을 기록했다. 구단 역사상 최다 출전 5위, 최다 득점 2위에 해당된다. 한동안 레알 마드리드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그늘에 가려진 듯 했지만, 호날두의 이적 후에는 팀을 상징하는 명실상부한 에이스로 활약했다. 14년 간 라리가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회 우승의 금자탑을 세우기도 했다.
벤제마와 레알 마드리드의 계약은 올해 6월 30일로 종료된다. 하지만 발롱도르 수상으로 레알 마드리드와 1년 계약 연장이 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양 측은 이 옵션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았다. 때문에 마드리드에서 그의 미래는 아직 불명확하다.
이러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으로부터 거액의 연봉을 제안 받았다. 두 시즌 간 무려 2억 유로(약 2836억 원)을 수령할 수 있는 제안이다. 선수 생활 말년을 풍요롭게 보낼 수 있는 거액이다. 또한 초상권에 대한 권리를 양도 받는 것은 물론, 자녀의 이름으로 학교를 설립하는 프로젝트까지 제안 받으며 마음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사우디는 2030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유치를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이를 위해 세계 축구를 호령하는 월드 스타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들의 유명세를 이용하고 훗날 월드컵 유치 홍보 앰버서더로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있다. 이미 호날두는 프로젝트의 일환이 되었고, 리오넬 메시도 사우디 관광청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