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백현기]
마요르카도 이제 이강인과의 이별을 직감하고 있다.
이강인은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번 시즌 마요르카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낸 이강인은 리그에서 6골 5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경신하고 있다. 최대 강점이었던 플레이메이킹과 함께 수비력과 스피드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이다.
단순히 팀에서의 활약을 넘어 리그 전체에서도 주목받는 선수가 됐다. 라리가는 이번 시즌 최고의 팀을 뽑늗 'TOTS(Team of the season)'에도 이강인을 미드필더 부문 후보에 올리기도 했다. 수상은 무산됐지만, 이강인이 얼마나 인정받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가장 최근 뛰었던 경기에서도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마요르카는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발렌시아와의 라리가 36라운드에서 1-0 승리를 거뒀고, 이강인은 이날 도움을 기록했다.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후반 19분경 왼쪽에서 정확한 크로스로 베다트 무리키의 결승골을 도왔고,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에 따라 이강인은 더 높은 곳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이강인을 둘러싼 이적설은 지난 겨울부터 본격화됐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에 따르면, 지난 1월 뉴캐슬 유나이티드, 아스톤 빌라, 브라이튼, 울버햄튼 등이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가졌고, 이에 따라 스페인 현지에서도 "이강인의 마지막 시즌을 즐기자"라는 보도가 나올 정도였다.
최근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아스톤 빌라 그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연결되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아스톤 빌라는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고, 맨유는 '렐레보'에 따르면, 최근 이강인 영입을 위해 마요르카에 문의하기도 했다.
나날이 구체적인 팀들의 이름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강인이 팀을 떠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스페인 현지와 마요르카도 이를 직감하고 있다. 스페인 '마르카'는 31일 "이강인은 라스트댄스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를 하기도 했다. 매체는 이어 "현재까지 이강인의 바이아웃을 기꺼이 지불할 클럽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이번 여름에 그가 팀을 떠날 것은 기정사실이다"고 전했다.
'마르카'는 이어 "이강인은 오는 라요 바예카노와의 경기에서 라스트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한 이강인이기에, 마요르카에게는 나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마요르카는 오는 5일 라리가 최종전에서 라요 바예카노를 상대한다. 한때 이강인을 끝까지 붙잡았던 마요르카지만, 이제는 그가 떠날 것을 구단도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