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요르카, 바이아웃 이적만 허용 방침
바이아웃 약 256억원은 구단 역대 2위
AT 마드리드·토트넘 등에 베티스 가세
"이강인 이적료로 여러 선수 영입할 것"이강인이 지난 26일 발렌시아전에서 후반 19분 무리키의 선제골이 터진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마요르카 SNS이강인이 지난 26일 발렌시아전에서 후반 19분 무리키의 선제골을 도운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마요르카 SNS
이강인(22)이 올여름 마요르카 구단에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이적료 수익을 안겨다 줄 전망이다. 레알 베티스가 새롭게 이강인 영입전에 가세해 러브콜은 더욱 뜨거워졌다.
스페인 에스타디오 데포르티보는 31일(한국시간) “마요르카는 올여름 이강인을 1800만 유로(약 256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통해서만 이적시킬 계획”이라며 “이강인이 이 이적료를 통해 떠나면 구단 역사상 이적료 수익 2위에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요르카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는 사무엘 에투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당시 2700만 유로(약 383억원)다. 이강인이 바이아웃을 통해 마요르카를 떠나면 에투에 이어 새롭게 2위에 오른다. 기존 2위는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로 이적했던 디에고 트리스탄으로 당시 이적료는 1770만 유로(약 251억원)였다. 이강인은 트리스탄을 제치고 구단 역사에 새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이강인의 영입전이 워낙 뜨겁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마요르카 구단은 바이아웃 조항을 통한 이적만을 허용할 전망이다.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나 토트넘, 애스턴 빌라 등 그동안 자주 언급됐던 구단들에 이어 최근엔 스페인 레알 베티스도 이강인 영입전에 뛰어들었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다. 베티스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무대에 나서는 팀이다. 이강인의 영입전은 더욱 치열해진 셈이다.
마요르카 이강인. 사진=게티이미지마요르카 이강인이 24일 헤타페전에서 한국인 선수 최초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멀티골을 기록한 뒤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EPA=연합뉴스
매체 역시 “이강인은 이미 지난겨울에도 마요르카를 떠나기를 원했으나, 당시 구단은 바이아웃 조항을 통한 이적만을 고수했다. 시즌 도중 이강인을 떠나보낼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이강인에 대한 엄청난 관심을 고려하면 마요르카 구단의 요구 조건은 그때와 동일할 전망이다. 이적료를 돌연 낮추는 건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일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강인의 영입을 원하는 다른 구단이 바이아웃에 해당하는 이적료를 제안할 경우 마요르카 구단이 이를 거절할 수 없다. 마요르카 구단 입장에선 이적료를 두고 다른 구단과 협상 테이블을 차리기보다, 한번에 가장 많은 이적료를 단번에 받을 수 있는 조건으로만 이강인의 이적을 허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에이스인 이강인을 떠나보내는 게 쉽지는 않겠으나, 마요르카 구단은 오랜만에 얻는 큰 이적료 수익을 팀 재정비에 활용할 예정이다. 매체는 “마요르카는 이강인의 잔류를 원하지만, 이강인이 이적하면 구단 재정에 큰 도움이 되는 상황”이라며 “이강인 이적료 수익으로 다음 시즌에 대비해 여러 선수 영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