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 외국인' 요키시, 허벅지 부상 탓에 키움과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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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 |
ⓒ 키움 히어로즈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외국인 에이스 에릭 요키시와 5년 만에 작별했다.
키움은 16일 요키시를 전격 방출하고 새 외국인 투수 이안 맥키니를 올 시즌 잔여 연봉 18만 5천 달러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키움은 "요키시가 6일 LG 트윈스전을 마친 뒤 병원 검진에서 왼쪽 허벅지 내전근이 부분적으로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고, 복귀까지 약 6주가 소요될 것이라는 소견을 들었다"라며 방출 배경을 전했다.
흠잡을 데 없던 외국인 투수... 아쉬운 결별
2019년 키움에 입단하며 KBO리그에 등장한 요키시는 올해까지 5년간 에이스로서 마운드를 지킨 '모범 외국인 선수'의 상징이었다.
외국인 투수 치고는 구속이 빠른 편이 아니지만, 압도적인 제구력에다가 왼손 투수라는 이점까지 더해져 훌륭한 성과를 냈다. 또한 탈삼진보다는 땅볼을 유도해 상대 타자를 잡는 스타일이라 '이닝 이터'로서의 위력을 과시했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리는 꾸준한 활약으로 KBO리그 통산 130경기에 등판해 773.1이닝을 던지면서 56승 36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특히 2020시즌 평균자책점 1위(2.14), 2022시즌 다승 1위(16승)에 오르기도 했다.
여기에 성실한 훈련 태도와 자기 관리, 원만한 동료 관계까지 더해지며 외국인 선수로는 더할 나위 없는 존재였다.
그러나 어느덧 KBO리그 타자들도 요키시의 공에 익숙해졌고, 장단점 파악이 끝나자 올 시즌 부진했다. 12경기에서 5승 3패 평균자책점 4.39를 기록했고, 경기 초반에 대량 실점하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상까지 당한 요키시는 결국 키움과의 오랜 인연을 정리하고 갑작스럽게 떠나게 됐다.
갈길 바쁜 키움, 새 외국인 '속전속결'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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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히어로즈 새 외국인 투수 이안 맥키니 |
ⓒ 키움 히어로즈 |
키움은 요키시 방출에 이어 곧바로 새 외국인 투수 영입을 발표했다. 키움은 올 시즌 현재 27승 1무 35패로 7위에 그치고 있으나,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와의 승차는 4.5경기 차로 아직 사정권에 있다.
정규시즌이 절반도 지나지 않은 가운데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키움으로서는 요키시가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 줄 여유가 없었다. 또한 돌아오더라도 부상 재발의 위험도 있다.
요키시의 후임으로 영입한 맥키니는 2013년 미국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한 뒤 마이너리그 통산 49경기에서 49승 31패 평균자책점 3.59의 성적을 올렸다. 올 시즌에는 미국 독립리그인 애틀랜틱리그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다.
키움은 "맥키니는 최고 구속 147㎞의 직구와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는 투수"라며 "특히 결정구인 커브가 위력적"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5년 동안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한 요키시의 노고와 헌신을 존중한다"라며 "요키시와 만나 (방출)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고, 요키시도 입장을 이해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동료들, 팬과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별도로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검증된 요키시와 결별하고 과감하게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한 키움이 과연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