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셀 튀앙제브가 올드 트래포드를 떠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튀앙제브가 계약 만료로 떠난다. 그는 8세에 아카데미에 합류해 성장했다. 모든 연령별 팀에서 주장을 경험했으며 2017년부터 2021년까지 1군에서 37경기를 뛰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콩고민주공화국 태생 튀앙제브는 2014-15시즌 지미 머피 유망주상, 2016-17시즌 리버즈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튀앙제브와 이별은 많은 이들에게 아쉬움을 남길 것이다. 그와 그의 가족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 맨유 구성원 모두는 튀앙제브의 새로운 미래에 축복을 전하며 감사의 마음을 남긴다"라며 작별을 고했다.
튀앙제브는 맨유 유스와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치며 주목을 받았다.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리더십으로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며 1군으로 도약하지 못했다. 아스톤 빌라(2018-19시즌, 2021-22시즌 상반기), 나폴리(2021-22시즌 후반기), 스토크 시티(2022-23시즌 하반기)에서 임대를 전전했다.
크고 작은 부상이 치명적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튀앙제브는 데뷔 이후 부상으로 결장했던 경기만 무려 100경기가 넘는다. 데뷔 이후 단일 시즌 1,000분 이상 소화한 적이 빌라 임대 시절 단 한 번밖에 없을 정도다.
특히 나폴리는 튀앙제브 대신 김민재를 영입해 대성공을 거뒀다. 칼리두 쿨리발리를 완벽히 대체하며 핵심으로 활약했다. 그 결과 나폴리는 1989-90시즌 디에고 마라도나 시대 이후 33년 만에 '스쿠데토(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를 차지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클럽 역사상 처음 8강 진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올드 트래포드를 떠나게 된 튀앙제브. 영국 '더 선'은 "튀앙제브는 3시즌 동안 18차례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즈 유나이티드가 튀앙제브와 계약하는 데 관심을 드러냈다"라고 전했다. 커리어에 있어 매우 중요한 단계를 앞둔 튀앙제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