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1, 토트넘)이 부상을 참고 뛴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영국에서도 파장이 크다.
영국 ‘더 타임즈’는 17일 “손흥민과 케빈 데 브라위너가 시즌 내내 부상으로 인한 고통을 참고 뛴 사실이 알려지면서 칭찬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5월 말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종료된 뒤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았다. 손흥민은 “시즌 내내 고통을 참고 뛰었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시즌이 끝나고 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손흥민은 16일 부산에서 치러진 페루전에서 결장했다. 손흥민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낀 대표팀은 페루에게 0-1로 패했다.
손흥민은 20일 대전에서 개최되는 엘살바도르전 출전여부에 대해 "감독님과 상의하고 스태프님들과 상의해야 한다. 너무 아쉽다. 부산까지 많은 팬분들이 오셨다. 내가 제일 잘하고 좋아하는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아쉽게 생각한다"며 확답을 하지 못했다.
영국 팬들은 “손흥민이 부상을 참고 뛴 사실은 몰랐다”, “손흥민이 부진한 이유가 다 있었구나”, “손흥민이 부진했다고 말했는데 반성한다”, “시즌을 끝까지 뛴 정신력이 대단하다”며 손흥민을 칭찬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트레블’ 주역인 데 브라위너 역시 부상을 참고 뛴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그는 인터 밀란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부상을 당해 교체됐다. 데 브라위너는 이미 두 달 전 햄스트링이 찢어진 부상을 당했음에도 참고 뛰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기 중 강력한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데 브라위너는 “지난 두 달간 햄스트링에 문제가 많았다. 결국 햄스트링이 찢어졌다. 맨시티의 우승을 위해서 경기에 빠질 수 없었다”고 말해 감동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