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스트 미토마'로 불리는 나카무라 게이토 ⓒ 나카무라 게이토 SNS 갈무리
이승우(25, 수원 FC)가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에서 뛰던 2020-21시즌 주경쟁자는 일본 선수였다.
감바 오사카에서 임대 온 나카무라 게이토(22, LASK)와 함부르크에서 이적한 이토 다쓰야(25, 마그데부르크) 등이 측면 윙어 한 자릴 놓고 이승우와 다퉜다.
2년여가 흐른 현재 이승우는 K리그에서 커리어 재도약을 성공적으로 꾀하고 있고 이토는 독일 2부 분데스리가에서 재기를 모색 중이다. 지금까지 셋 가운데 가장 준수한 흐름을 보이는 공격수는 나카무라다.
2021년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명문 LASK에 새 둥지를 튼 나카무라는 첫 시즌부터 나쁘지 않은 스탯 생산성을 뽐냈다. 리그 22경기 6골을 포함해 공식전 32경기 9골로 연착륙에 성공했다.▲ 나카무라는 지난 3월 '사무라이 블루'에 승선했다. ⓒ 나카무라 게이토 SNS 갈무리▲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골잡이로서 역량이 큰 폭으로 향상됐다. ⓒ 나카무라 게이토 SNS 갈무리
올 시즌 기량을 활짝 꽃피웠다. 리그에서만 31경기 14골 7도움을 쓸어 담아 빅리그 스카우트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리버풀과 브라이튼 앤드 호브 알비언(이상 잉글랜드) 아우크스부르크와 묀헨글라트바흐(이상 독일) 스타드 렌(프랑스) 등 세계 5대 리그 터줏대감 팀들과 연결됐다.
여기에 독일 명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합류했다. 독일 매체 빌트는 16일(한국 시간) "윙어 보강을 노리는 도르트문트가 오스트리아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친 나카무라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넥스트 미토마'로 올라선 나카무라 입지를 조명했다.
킥 력이 원체 뛰어나다. 페널티박스 안팎에서 간결한 드리블로 수비수 타이밍을 흔들고 구석을 노려 때리는 슈팅이 일품이다. 슈팅 강도·리듬이 두루 탁월한 골잡이다.
주발은 오른발이지만 왼발 슈팅과 크로스 역시 빠르고 정교하다. 1차 스탯을 높이 쌓는 데 일가견을 보이는 배경이다. 예의 일본 선수와 달리 신제조건(키 180cm)도 우수해 몸싸움에서 쉬 밀리지 않는다.
2000년생으로 나이는 어리지만 17살부터 프로 생활을 시작해 벌써 여섯 시즌을 경험했다. 지난 3월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15일 엘살바도르와 친선전에선 대표팀 데뷔골을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