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가 다시 한번 부상 걸림돌에 걸렸다.
팀 공.수의 핵심인 2루수 김선빈이 최소 4주 정도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나성범 김도영의 복귀로 완전체를 꿈꿨던 KIA 라인업에 당분간 구멍이 불가피해졌다.KIA 구단은 19일 “김선빈이 검진 결과 오른손 엄지손가락 골절 소견이 나왔다. 4주간 안정 및 재활 치료를 실시하고 오늘로부터 2주 뒤 재검을 통해 증상 호전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단은 4주간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중간 점검에서 처음 진단보다 빠른 복귀 판정이 나올 수도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기적에 기대는 수밖에 없는 선택이다.
일단은 최소 한 달 이상 김선빈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것은 감수하는 수밖에 없다.
나성범과 김도영은 예상 보다 빠른 회복력을 보이며 1군 합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좋은 흐름 속에 있었기 때문에 KIA는 완벽한 전력으로 시즌을 치를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
하지만 김선빈이 불의의 이탈을 하게 되며 완전체 구상에 금이 갈 수밖에 없어졌다.
김선빈은 지난 17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서 4회초 수비 도중 마틴의 강한 타구에 맞았다. 즉시 교체돼 검사받은 결과 골절 의심 소견을 받았고 이날 정밀 검진에서 골절 진단이 나왔다.
김선빈은 올 시즌 주전 2루수로 나서며 54경기 타율 0.302(179타수 54안타), 18타점 18득점, OPS 0.736을 기록했다.
안정감 있는 공격력과 수비로 KIA를 지탱해 왔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김선빈의 공백은 단순한 공.수의 무너짐에서 끝나지 않는다. 팀의 정신력을 지탱할 수 있는 리더의 공백을 의미하기도 한다. 김선빈은 그만큼 팀 내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컸다.
팀내 최선참인 최형우의 존재감이 여전하지만 김선빈이 차지하고 있던 비중도 절대 적지 않았다. 팀 타선의 중심은 물론 정신적 지주까지 잃게 되는 아픔을 겪게 됐다.
나성범은 지난 3월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 좌측 종아리에 통증이 생겨 아직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하고 있다. 김도영은 지난 4월 2일 SSG 랜더스와 경기서 홈으로 파고 들던 과정에서 왼발 중족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
곧 2군 경기에 나서며 시즌 준비를 다시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 과정에서 김선빈이 적지 않은 공백을 겪게 되며 또다시 허탈감을 느끼게 됐다.
김선빈의 보이는, 그리고 보이지 않는 역할이 크게 작용하는 KIA 타이거즈다. 김선빈의 공백은 나성범 김도영 복귀를 만족할 수 없는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