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영입을 위해 뤼카 에르난데스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
김민재의 이적설이 뜨겁다. 최근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뮌헨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8일(한국시간) "어제 이야기한 대로 김민재와 뮌헨의 합의는 거의 완료됐다. 이제 그의 이적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고 밝혔다. 로마노는 전날에 "김민재와 뮌헨은 사실상 합의에 도달했다. 김민재는 계약에 긍정적인 답을 내놓았고, 2028년까지 계약할 전망이다"고 밝힌 바 있다.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뮌헨이 노릴 정도로 김민재는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022-23시즌 나폴리에서 33년 만의 팀의 우승을 이끈 김민재는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 상, 최고의 팀에 뽑히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유와의 이적이 임박했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세리에 A 최고의 수비수로 우뚝 선 김민재에게 가장 먼저 접근한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에릭 텐 하흐 감독 아래 수비 리빌딩을 계획하고 있는 맨유는 김민재에게 스카우터를 파견할 정도로 진심이었다. 나폴리의 파트너 방송사인 '키스키스 나폴리'에서 "김민재는 맨유로 갈 것이다"고 밝혔고, 이어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김민재는 이미 맨유와 이적에 대해 협상했고, 합의가 가까워진 것으로 여겨진다. 김민재는 이미 나폴리 동료들에게 작별을 고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맨유는 구단 인수 문제로 김민재와 실질적인 협상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협상은 지지부진해졌고, 맨유는 더 급한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또한 스트라이커 영입도 급했던 맨유였기에 김민재의 맨유 이적설은 잠시 소강 상태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뮌헨은 더 적극적으로 김민재를 설득했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에서 활동하는 산티 아우나는 15일 "김민재는 뮌헨의 영입 명단에 있다. 지난 주부터 대화가 있었다. 선수 본인도 뮌헨 이적에 열려 있는 상태다"고 밝혔다. 또한 뮌헨은 김민재에게 천만 유로(약 139억 원)의 고연봉을 약속하며 김민재의 마음을 흔들었다.결국 뮌헨행이 임박했다. 로마노는 18일 김민재의 뮌헨 이적은 '시간 문제'라 언급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최고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의 측근인 지오반니 스코토도 개인 SNS로 "김민재가 뮌헨과 합의했다. 공식 발표는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되는 7월 1일까지 기다려야 한다"라며 사실상 김민재의 이적이 마무리됐음을 시사했다.
한편 뮌헨은 김민재 영입을 위해 기존 자원을 정리하고 있다. 독일 매체 '키커'에 따르면, 현재 뮌헨은 센터백인 뤼카 에르난데스의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뤼카는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 가능성이 높은데, 뮌헨은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뮌헨은 뤼카의 매각을 위해 재정적인 손해도 감수하려 한다. 당초 뤼카는 2019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뮌헨으로 이적할 당시 8,000만 유로(약 1,119억 원)로 이적했지만, 이제 뮌헨은 5,000만 유로(약 699억 원)의 제안이 들어온다면, 매각할 의향이 있다고 전해진다. 약 419억 원을 손해본다고 하더라도 뮌헨은 김민재를 위한 자금과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뤼카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