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나폴리).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와 함께 나폴리의 우승을 이끈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이번 시즌에는 그만한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나폴리는 2023-2024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2승 1무 1패를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첫 경기였던 브라가 원정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크게 부진하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지난 시즌 초반의 무패 행진과 비교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특히 세리에A에서는 최근 2경기에서 1무 1패에 그쳤다.
빅터 오시멘(왼쪽),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이상 나폴리).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타 중 가장 아쉽다고 지적 받는 선수가 크바라츠헬리아다. 현재까지 두 대회를 통틀어 4경기 1도움에 그쳤다. 공격 파트너 빅터 오시멘이 3골을 넣고, 오른쪽 윙어 마테오 폴리타노가 2골을 넣어 망정이다. 동료들이 잘 해주지 않았다면 나폴리의 성적은 더 떨어질 수 있었다.
지난 시즌 크바라츠헬리아는 세리에A 시즌 MVP로 선정됐으며, 공격 포인트는 12골 10도움이나 됐다. 특히 전반기 성적이 후반기보다 좋았다. 축구계 최고 권위 시상식 발롱도르에서 본상 후보에도 올랐다.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 '투토 메르카토 웹' 등이 분석한 크바라츠헬리아의 경기력 저하 원인은 세 가지다. 첫 번째는 위치다. 지난 시즌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에 비해 이번 시즌의 뤼디 가르시아 감독은 좀 더 후방까지 내려가 수비에 가담하길 요구한다. 이로 인해 크라바츠헬리아의 공격력을 온전히 발휘하기에는 에너지가 부족해진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나폴리). 발롱도르 X(구 트위터) 캡처
두 번째는 팀 전체의 긴장감과 집중력이 떨어진 뒤 회복되지 않았다는 점이 꼽혔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세리에A 우승 확정 즈음부터 경기력이 다소 떨어졌는데 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지난 시즌만 유독 튀는 1년이었을 뿐, 특정 전술이 아니라면 크바라츠헬리아는 원래 득점력이 좋지 않다는 분석이다. 크바라츠헬리아는 나폴리에 앞서 러시아 루빈카잔에서 주로 뛰었다. 이때 황인범의 동료로 지내기도 했다. 가장 주전에 가까웠던 2020-2021시즌 1,751분 4골 4도움에 그쳤으며, 나머지 시즌은 공격포인트가 더 적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