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 선수들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패배에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다가가 유니폼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팀이 1-4 대패를 당한 이후 이같은 행동을 보인 선수들에게 팬들은 분노했다.
맨유는 1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4-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10점을 확보하며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호날두의 맨유 복귀전에 모든 이들의 시선이 쏠렸다. 호날두는 올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유벤투스를 떠나 맨유로 이적했다. 지난 2009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이후 무려 12년 만에 이루어진 맨유 복귀였다.
호날두는 12년 전과는 조금 다른 스타일로 맨유로 돌아왔다. 이제는 드리블러가 아닌 스코어러에 가깝다. 맨유에서 293경기 120골 69도움을 기록했던 호날두지만 레알에서는 438경기 450골 132도움으로 득점 수가 압도적으로 증가했다. 유벤투스에서도 134경기를 소화하며 101골 22도움으로 팀 득점을 책임졌다.
뉴캐슬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호날두는 전반 추가 시간 메이슨 그린우드의 슈팅이 골키퍼 맞고 나온 것을 놓치지 않고 밀어 넣으며 복귀포를 터뜨렸다. 이어 후반 17분에는 루크 쇼의 패스를 받은 뒤 터치 한 번으로 수비수를 제치고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맨유를 승리로 이끈 결승골이기도 했다.
호날두의 맨유 복귀는 팬들뿐만 아닌 선수들에게도 큰 이슈였다. 뉴캐슬 선수들조차 경기 후 호날두에게 다가가 유니폼 교환을 요청했다. 영국 '더 선'은 13일 '디애슬래틱'을 인용해 "한 명 이상의 뉴캐슬 선수가 호날두에게 유니폼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호날두에게 다가간 선수는 팀 주장인 라셀레스와 조엘링톤이다. 라셀레스가 먼저 그에게 다가가 유니폼을 요청했고 이후 조엘링톤이 같은 질문을 했다. 한 영상 속에는 호날두가 조엘링톤에게 이미 다른 선수가 유니폼을 가져갔다며 손짓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를 본 뉴캐슬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아무리 호날두라도 팀이 대패를 당한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었기 때문이다. 한 팬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1-4로 졌는데도 라셀레스는 호날두의 유니폼을 얻기 위해 아부했다. 역겹다. 대단한 주장이다"며 다소 강한 비판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