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손흥민이 빠진 토트넘 홋스퍼가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 시즌 리그 개막 후 3연승을 달렸던 토트넘은 지난 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에서 수적 열세 속에 0-3으로 완패했다.
경기력과 결과 모두 처참했다. 상대에 18개의 슈팅을 내주는 동안 토트넘은 2개의 슈팅에 그쳤다. 그마저 유효 슈팅은 단 하나였다.
손흥민의 빈자리가 유독 크게 느껴졌다. 사실 3연승 기간에도 토트넘의 경기력은 불안했다. 상대에 많은 기회를 내줬지만 힘겹게 버텨냈다. 이어 손흥민의 결정적인 한 방을 앞세워 승리를 따냈다.
그런 손흥민이 빠지자 최전방에서 날카로움이 떨어졌다. 역할을 대신해 줄 선수도 보이지 않았다.
손흥민의 공백은 동료 선수들의 고립으로도 이어졌다. ‘옵타’에 따르면 케인은 커리어 최초로 프리미어리그에서 페널티박스 안 터치와 슈팅이 없었다.
피터 크라우치 역시 “손흥민이 벌려주면 케인과 루카스 모우라가 공을 받는다. 이는 토트넘을 완전히 다르게 만든다”라며 손흥민의 영향력을 말했다.
잉글랜드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가브리엘 아그본라허도 같은 생각이었다. 12일(한국시간)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그는 ‘토크 스포츠’에 출연해 손흥민의 중요도가 케인보다 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그본라허는 “우린 토트넘이 케인 없이 플레이할 수 있을까에 대해 말한다. 하지만 실제로 토트넘은 손흥민이 없이 플레이 할 수 있을까?”라며 오히려 케인보다 큰 손흥민의 공백을 말했다.
그동안 토트넘은 매 시즌 크고 작은 부상을 입는 케인의 공백을 겪어왔다. 그 과정에서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변신하는 등 케인의 빈자리를 지워냈다.
아직 한 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의 빈자리를 크게 실감했다. 그동안 꾸준히 자리를 지켜왔기에 단번에 메울 수 없는 공백이었다. 한편으로는 손흥민이 더는 토트넘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라는 것도 여실히 드러난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