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페네르바체 SNS
9월 A매치 이후 터키로 복귀한 김민재가 곧바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적한 지 페네르바체에 없어선 안 될 핵심이 된 모습이다.
페네르바체는 1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 위치한 쉬크뤼 사라졸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터키 쉬페르리그 4라운드에서 시바스포르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페네르바체는 개막 이후 무패 행진(3승 1무)을 이어가며 리그 3위에 위치했다.
A매치 휴식기 이후 경기에 나선 페네르바체는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는 디에고 로시, 머르김 베리샤, 메수트 외질이 투입됐고 중원은 무하메드 귀뮈스카야, 미하 자이츠, 루이스 구스타보, 브라이트 오새이 사무엘이 버텼다. 3백은 김민재를 중심으로 세르다르 아지즈, 마르셀 티저랜드가 포진했고 골문은 알타이 바이은드르가 지켰다.
페네르바체는 전반 23분 사무엘의 득점으로 앞서갔지만 종료 무렵 페널티킥(PK)을 허용하며 균형을 내줬다. 후반전에 돌입한 페네르바체는 에네르 발렌시아, 이르판 잔 카흐베지, 막스 마이어를 차례로 투입하며 득점을 노렸지만 끝내 결실을 맺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이날 김민재는 리그 3경기 연속 선발 출전에 성공했다. 3백 중앙에 포진한 김민재는 시바스포르를 상대로 압박을 펼치는 페네르바체의 후방을 든든하게 지켰다. 탄탄한 수비는 물론 연계 역시 훌륭했다. 93%의 패스 성공률(81회 중 75회 성공)을 기록한 김민재는 전방으로 적극적으로 볼을 뿌리며 빌드업의 중심이 됐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페네르바체 수비진 중 가장 높은 평점인 6.9점을 부여했다. '소파스코어' 역시 7.0점을 부여하며 김민재의 활약을 칭찬했다.
터키 복귀까지 직항으로만 최소 반나절 가까이 걸리는 힘든 일정 속에도 김민재는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페네르바체는 오는 17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처음으로 유럽 대항전에 나서는 김민재 역시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