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의 왕자가 돌아온다. 시즌 개막 이후 리그 3연승을 달리고 있는 AC밀란이 빅이어를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AC밀란은 13일 오전 1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산 시로에서 열린 2021-2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라운드에서 라치오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AC밀란은 개막 이후 3연승을 달리며 리그 2위에 올랐다.
전반전 종료 무렵 AC밀란이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44분 상대 소유권을 차단한 뒤 AC밀란의 역습이 전개됐다. 안테 레비치와 패스를 주고받은 라파엘 레앙이 침착한 슈팅으로 득점을 터뜨리며 라치오의 골망을 흔들었다.
스테파노 피올리 AC밀란 감독은 후반 15분 즐라탄, 알렉시스 살레마키어스, 티에무에 바카요코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피올리 감독의 교체수가 적중했다. 후반 22분 역습 상황 레비치의 침투 패스를 이어받은 즐라탄이 간결한 슈팅으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결국 경기는 AC밀란의 2-0 승리로 종료됐다.
여러모로 기분 좋은 승리였다.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이 이끄는 라치오는 화끈한 공격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2라운드까지 기록한 득점만 9점. 이에 맞선 AC밀란은 주장 알레시오 로마뇰리를 중심으로 4백을 구축해 치로 임모빌레, 페드로 등의 공격을 막아냈고, 결국 클린시트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고무적인 부분도 있다. 부상으로 시름했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4개월 만에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후반 15분 레앙을 대신해 투입된 즐라탄은 투입 6분 만에 쐐기골을 성공시키며 홈 팬들에게 인상을 남겼다.
이제 다음 목표는 UCL이다. 우승 횟수를 따졌을 때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13회)에 이어 역대 단독 2위(7회)에 올라있는 AC밀란은 2006-07시즌 마지막 우승 이후 두각을 보이지 못했다. 이번 시즌 AC밀란은 무려 8년 만에 UCL 본선 무대를 밟는다.
첫 경기부터 빅매치가 성사됐다. '이스탄불의 기적'과 얽혀있는 리버풀과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AC밀란이 UCL에서도 기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