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포그바(28)의 마음이 바뀌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13일(한국시간) "포그바는 맨유와 재계약을 체결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지난 토요일은 포그바의 미래에 대한 고민에 큰 영향을 미친 날이었다. 대화가 재개된다면 계약 연장은 뒤따를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복귀, 그리고 제이든 산초, 라파엘 바란의 영입으로 또 다른 성공적인 시기를 기대하게 된 맨유다. 이는 선수단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본지는 토요일의 경기가 포그바의 미래에 대한 고민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음을 알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포그바는 앞서 2016년 여름 유벤투스에서 맨유로 1억 500만 유로(약 1,455억 원)에 합류했다. 포그바는 2019-20시즌 발목 부상으로 긴 시간 못 나선 것을 제외하면 매 시즌 주축 선수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포그바는 경기장 내에서 번쩍이는 플레이를 선사했고, 창의성을 불어 넣으며 맨유의 공격에 힘을 더했다. 여기에 브루노 페르난데스까지 합세하게 됨에 따라 맨유는 공포의 중원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포그바는 '축구 도사'에 가깝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4경기 7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도움왕을 기록했던 해리 케인의 14도움에 절반을 벌써 기록한 것이다. 더불어 2017-18시즌 자신이 올렸던 10도움에 3개를 남겨두고 있다.
포그바의 활약과 함께 맨유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맨유는 3승 1무(승점 10)와 함께 11득점 3실점으로 리그 선두에 올라있다. 특히 지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선 2도움을 올렸던 포그바다. 또한 이날은 맨유의 영입생들이 모두 뛰며 풍부한 볼거리를 선사하기도 했다. 호날두는 멀티골을 터뜨렸고, 바란은 탄탄한 수비벽을 세웠다. 산초는 열심히 뛰어다니며 팀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했다.
해당 경기와 더불어 맨유의 이적시장 행보가 포그바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디 애슬래틱'은 "최근의 사건들은 포그바에게 지배한 영향을 미쳤다. 이제 포그바의 잔류는 현실적으로 가능해 보인다. 적절한 시기에 회담은 재개될 것이고, 순조로운 협상이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당초 재계약에 묵묵무답이었던 포그바다. 매체에 따르면 맨유는 2020-21시즌 하반기에 포그바에게 주급 40만 파운드(6억 4,900만 원)와 함께 4년 계약을 제시한 바 있다. 비슷한 조건으로 협상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