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팬들이 손흥민의 부상을 두고 국가대표팀을 향한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레딧(Reddit)과 트위터 등 온라인 소셜미디어 등지에선 손흥민의 국대 은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한 누리꾼은 손흥민의 이번 부상에 대한 레딧의 토론 페이지에서 “국대 경기 수를 줄이기 위해 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누리꾼은 “구단들은 수백 억 달러를 선수 이적료와 봉급에 쓴다. 축구계 수입 대부분을 창출해 내는 건 구단들”이라면서 “구단들은 국대전에 대해 더 목소리를 높일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내외 축구 커뮤니티 게시판에선 “손흥민도 박지성처럼 상대적으로 이른 나이에 국대 은퇴를 선언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주장도 잇따랐다.
또다른 레딧 이용자는 “손흥민은 분명 (구단보다) 한국을 더 중요하게 여길 것”이라면서도 “토트넘에 대한 그의 충성심을 낮잡아 볼 순 없다. 손흥민에게 회복할 시간이 주어지길 바란다”고 썼다.
토트넘이 팬들과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에 대한 불만도 이어지고 있다.
같은 게시글에 한 누리꾼은 “토트넘 특유의 방식인 것 같은데 내가 무엇보다 가장 싫은 건 구단이 팬들에게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는다는 사실”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그는 “선수들의 부상이 얼마나 심한지, 이들이 언제 돌아올 수 있는지 등에 대해 구단은 늘 ‘지켜보자’거나 ‘검토해볼 것’이라고만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은 현지시간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상태가 “좋지 않다”고 밝히면서 정확한 현 상황을 묻는 취재진에게 “지켜보자” 또는 “기다려 달라”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이 기자회견 직후 영국 축구 전문매체 풋볼런던의 토트넘 출입기자 알래스데어 골드는 동영상을 통해 누누 감독의 인터뷰 방식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특정 선수에 대해 물을 때마다 누누 감독은 질문은 무시한 채 전체 선수들에 대한 답변으로 말을 돌렸다”면서 “직관적인 답변을 얻기가 매우 힘들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