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판을 받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관련해 영국 축구 전문가가 입을 열었다.
호날두가 맨유로 돌아왔다. 지난 2003년 스포르팅 리스본을 떠나 맨유에 입단했던 호날두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지도 아래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공식전 292경기에 출전해 118골 69도움을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친 뒤 2009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레알에서도 활약은 이어졌다. 호날두는 그곳에서 한 해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4번이나 수상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4회 등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8년에는 유벤투스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고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건재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올여름 팀을 떠나게 됐다. 유벤투스가 지난 시즌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 꾸준하게 이적설이 흘러나왔던 호날두는 결국 12년 만에 친정팀 맨유로 복귀하게 됐다. 특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곧바로 맨유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은 호날두가 최근 비판을 받고 있다. 맨유는 지난 8경기에서 3승 1무 4패를 기록 중이다. 호날두를 포함해 제이든 산초, 라파엘 바란을 영입하며 우승 후보로 거론됐지만 레스터 시티에 2-4로 패하는 등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호날두가 원흉으로 거론됐다. 가장 큰 문제는 수비 가담이었다. 최근 맨유가 매 경기 실점을 하면서 수비에 기여하지 않는 호날두를 향한 비판 여론이 발생한 것이다. 팬들은 호날두를 향해 "수비에 전혀 가담하지 않는다", "그로 인해 전반적인 선수들의 움직임이 둔해졌다"고 외쳤다.
이와 관련해 호날두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23일(한국시간) 맨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수비적으로 내 도움이 필요할 때를 알고 있다. 하지만 내 역할은 팀이 승리하도록 골을 넣는 것이다"면서도 "난 이제 36살이다. 어떻게 나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모두 신경쓰겠는가? 잠만 잘 자고 있다"고 대처했다.
호날두에게 비판의 화살이 쏟아지자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마이클 브릿지 기자는 호날두의 이적 비화를 거론하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호날두는 처음 몇 주 동안은 놀라운 출발을 선보였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지금 사람들은 호날두가 팀 분위기를 망치고 있다고 비판한다. 맨유는 단지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에 그를 빼앗기고 싶지 않아 복귀를 추진했을 뿐이다. 그 부분과 관련해서는 확실히 어떠한 진실이 존재할 것이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