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홈에서 라이벌 리버풀에 참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헌신과 투혼을 보여준 박지성이 그리울 정도다.
맨유는 25일 오전(한국시간) 리버풀과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홈 경기에서 0-5로 대패하며 리그 4연속 무승(1무 3패)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번 패배는 엄청난 충격이었다. 라이벌 리버풀에 홈에서 패했고, 리버풀에 밀리지 않은 강력한 스쿼드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점도 한 몫 했다.
맨유 레전드이자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 패널로 활약 중인 게리 네빌은 후배들의 압박과 투지 결여에 한숨을 쉬었다.
그는 경기 후 “맨유 현 공격진으로 전방 압박은 불가능해 보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뿐 만 아니라 폴 포그바, 메이슨 그린우드, 마커스 래쉬포드도 마찬가지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호날두는 10여 년 전 박지성, 카를로스 테베스, 웨인 루니 같은 선수들과 함께 뛰었다. 당시 맨유 공격진들은 내일이 없는 것처럼 상대 진영에서 압박을 가했다. 요즘 타 팀들은 전방 압박에 적합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조직력도 좋다. 그러나 맨유는 다르다”라며 후배들의 안일한 경기력과 태도에 쓴소리를 가했다.
박지성은 맨유 시절 호날두, 루니와 달리 화려하지 않았으나,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압박으로 팀 공격에 윤활유 같은 역할을 잘 해냈다. 이로 인해 호날두와 루니가 수비에 부담을 덜고 공격에만 집중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 당시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아시아 선수 편견을 깨고 박지성을 적극 기용했던 이유다.
현 공격진은 네빌이 지적한 대로 다들 주인공이 되고 싶어한다. 현재 호날두를 위해 희생해주는 선수가 없으며, 시너지 효과는 커녕 엇박자를 내고 있다. 박지성이 생각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