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분투하고 있는 손흥민. ⓒ AP=뉴시스[데일리안 = 김평호 기자] 토트넘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은 올 시즌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는 어려워 보인다.
토트넘은 24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21-22 잉글리시 프리머이리그(EPL)’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15(5승 4패)에 머물며 리그 6위로 떨어졌다.
지난 22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비테세(네덜란드) 원정을 떠나지 않고 휴식을 취한 손흥민은 웨스트햄전에는 2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 24분 한 차례 기록한 슈팅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고, 연속 공격 포인트 기록도 3경기서 멈춰 섰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리그 9라운드까지 무려 4패를 당한 토트넘은 올 시즌도 리그 우승은 어려워 보인다. 승점 22를 기록 중인 선두 첼시와 격차가 벌써 승점 7까지 벌어졌다.
EPL은 지난 4시즌 동안 3시즌에서 4패 이하를 기록 한 팀들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6패를 당하고 우승을 차지한 맨체스터 시티를 제외하고는 2019-20시즌 리버풀(3패), 2018-19시즌 맨체스터 시티(4패), 2017-18시즌 맨체스터 시티(2패)가 모두 4패 이하를 기록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 4패째를 당한 토트넘이 리그 우승을 차지한다면 이는 기적과도 같다.
팀 성적 부진으로 위기에 놓인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토트넘 감독. ⓒ AP=뉴시스지난 시즌 7위를 차지하며 유로파 컨퍼런스리그로 떨어진 토트넘은 그나마 이 대회가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대회로 보였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비테세 원정서 0-1로 충격패를 당한 토트넘은 3위로 추락해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여 있다.
지난 시즌 EPL 득점왕 케인이 우여곡절 끝에 팀에 잔류했고, 손흥민도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토트넘은 올 시즌도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특히 손흥민은 올 시즌 공식 경기에서 4골 2도움을 기록하며 고군분투 중이다. 올 시즌도 토트넘에서 ‘소년가장’ 노릇을 하고 있다.
그는 리그에서만 골을 집중시키면서 득점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팀 내 득점 순위는 단연 1위이며, 4골 중 3골을 결승골로 연결시켜 승점 획득에 제대로 견인하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의 고군분투에도 올 시즌 초반 토트넘의 성적은 지지부진하다. 이대로라면 오는 28일 열리는 번리와 카라바오컵(EFL컵) 16강전서 또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잃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