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오른쪽, 울버햄턴원더러스). 울버햄턴원더러스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 캡쳐
울버햄턴원더러스의 연고지 버밍엄 지역지 '버밍엄 메일'이 황희찬의 인기 비결은 단순히 득점을 잘하기 때문이 아니라고 주목했다.
울버햄턴은 2일(한국시간) 새벽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치른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경기에서 에버턴을 2-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승점 16점을 얻은 울버햄턴은 10라운드까지 5승 1무 4패 승점 16점으로 리그 7위까지 도약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황희찬은 이날 선발 출전해 후반 추가 시간까지 소화했다. 브루노 라즈 감독이 경기 막판 시간을 소진하기 위해 황희찬을 빼고 파비우 실바를 투입하며 그라운드에서 내려왔다.
'버밍엄메일'은 경기 후 선수 평점을 매기며 황희찬에게 8점을 부여했다. 이날 결승골을 넣은 라울 히메네스(9점), 선제골을 넣은 막스 킬먼(8.5점) 다음으로 높은 점수였다.
황희찬(대한민국). 서형권 기자
'버밍엄 메일'은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에서 7경기 만에 5번째 골을 또 한번의 깔끔한 마무리 슈팅으로 득점했으나 VAR로 인해 취소됐다. 지난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울버햄턴에 합류하면서 좋은 공격 플레이에 많이 관여하고 있다"며 이날 전반 전반 16분 오프사이드로 취소됐으나 문전에서 또 한번 날카로운 모습을 보인 황희찬을 칭찬했다.
결국 이날 황희찬은 리그 5호골을 넣지 못했으나 경기 내내 부지런히 뛰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버밍엄 메일'은 "황희찬의 수비적 근면함과 프로 정신 또한 그가 엄청난 인기를 끄는 이유"라고 썼다.
황희찬은 이날 6차례 드리블 시도 중 3차례 성공, 상대 볼 경합 상황 9회 승리, 태클 4회 성공 등 공격 및 수비 지표에서 모두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한편 황희찬은 소속팀에서의 꾸준한 활약을 바탕으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다시 한 번 발탁됐다. 대표팀은 오는 11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홈 경기를 가진 뒤, 16일 이라크와 원정 경기(장소 미정)를 치른다. 한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에서 2승 2무로 2위에 올라 있다. 아랍에미리트는 4위, 이라크는 5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