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1일 맷 윌리엄스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KIA는 1일 "윌리엄스 감독과의 상호 합의를 통해 올 시즌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 및 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4일부터 시작되는 마무리훈련 기간 동안 김종국 수석코치가 1군을 지휘하고,퓨처스 선수단은 이범호 총괄코치가 지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KIA는 "빠른 시일 내 후임 감독을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화원 대표와 조계현 단장이 시즌 종료와 함께 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구단에 동반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숙고 끝에 이를 수용했다"라고 덧붙였다.
KIA는 곧바로 신임대표 이사를 내정했다. 최준영 신임 대표이사는 조만간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에 오를 예정이다. 최대표는 KIA 타이거즈 대표이사와 기아 대표이사를 겸직할 예정이다.
신임사장을 내정한 KIA는 빠른 시일 내에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한다. 그러면 적당한 후임감독은 누구일까? 가장 먼저 이씨 두명이 떠오른다.
이종범 LG 코치가 있다. 올시즌에는 타격왕에 오른 키움 이정후 덕분에 매스컴에 이름을 자주 볼수 있다. 하지만 그의 현 직책은 LG 2군 타격코치이다.
이종범은 코치 경력이 화려하다. 2013년 한화 이글스 1군 주루코치를 시작으로 야구 국가대표팀 주루코치, LG 2군 총괄코치,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 연수코치를 거쳐 올해부터 LG코치를 맡고 있다.
단점은 감독 경험이 없고 고향팀인 KIA에서 코치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또 한 명은 이순철 해설위원 겸 전 LG감독이다. 타이거즈 역사상 최초의 신인왕인 이 감독은 1985년부터 97년까지 해태 유니폼을 입었다.
코치 경력도 화려하다. 삼성과 LG, 우리 히어로즈, KIA에서 코치를 했다. 2003년 10월 LG 사령탑에 올라 2006년 시즌 중반까지 2년넘게 팀을 지도했다. 다양한 지도자 경력을 바탕으로 빠른 시일내에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한편 단장은 아마도 야구인이 될 수도 있다. 신임 사장이 완전히 야구의 문외한이기 때문에 야구에 조예가 깊은 사람을 단장으로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야만 사장을 보좌하면서 팀을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