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이다영(25)이 선발 출전한 PAOK가 대역전 드라마를 쓰며 CEV컵 16강전 무대에 올랐다.
PAOK 테살로니키는 25일(이하 한국시각) 그리스 테살로니키 PAOK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유럽배구연맹(CEV)컵 32강전 2차전에서 벨기에의 아스테릭스와 맞붙어 세트 스코어 3-2(16-25, 14-25, 25-16, 25-18, 16-14)로 승리했다.
앞서 18일 벨기에에서 펼쳐진 1차전을 3-0으로 완승을 거둔 PAOK는 2차전까지 승리하면서 16강전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이다영은 선발로 출전했다. 그러나 PAOK는 경기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1세트 초반부터 서브 리시브가 흔들렸고 이다영이 올린 공을 메르테키가 때렸지만 상대 블로킹에 막히면서 8-13로 리드를 당했다. 이다영은 11-19로 뒤질 때 교체됐다.
이다영은 2세트 시작과 함께 코트로 돌아왔으나 PAOK의 경기력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PAOK는 상대 강서브에 고전하면서 6-11로 리드를 허용했고 이번에도 이다영을 교체했지만 오히려 7-16으로 점수차가 벌어지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PAOK는 3세트부터 나아진 경기력을 보였다. 3세트부터 다시 코트를 밟은 이다영은 주저 앉으면서 토스를 했고 마야가 득점에 성공, PAOK가 7-2로 리드할 수 있게 했다. 이다영은 칼란타제와 이동 공격으로 호흡을 맞추며 PAOK가 20-12로 달아나 쐐기를 박았다.
분위기가 달아오른 PAOK는 4세트도 잡으면서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이다영은 패스 페인트로 득점을 따내면서 팀에 11-5 리드를 안겼다. 여기에 PAOK는 줄리엣 피동의 원맨 블로킹이 통하면서 17-9로 달아나 일찌감치 5세트로 향할 채비를 마쳤다.
이다영은 5세트에서 PAOK가 6-4로 앞설 때 코트로 들어갔다. 키파리시와 호흡을 맞춰 10-8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기도 했으나 PAOK가 11-10로 앞서자 다시 벤치로 들어갔다. 결국 PAOK는 16-14로 치열한 접전을 마치며 대역전승을 현실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