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가 수치스러운 패배를 당했다. ⓒ연합뉴스/REUTERS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토트넘 홋스퍼 출신 글렌 호들과 피터 크라우치가 참담한 결과에 고개를 숙였다.
토트넘은 26일 오전 2시 45분(한국시간) 슬로베니아 마리보르의 스타디운 류드스키 브르트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조별리그 G조 5차전 무라(슬로베니아) 원정 경기에서 수적 열세 속 1-2로 역전패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벤치에 대기시킨 가운데, 해리 케인, 브라이안 힐, 델레 알리에게 공격을 맡겼다. 사실상 1.5군이었다. 라이언 세세뇽, 올리버 스킵, 탕귀 은돔벨레, 맷 도허티 등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적은 선수들이 미드필드진에 포진됐다.
토트넘은 무라의 압박에 초반부터 흔들렸다. 전반 11분 예상치 못한 선제 실점까지 나왔다. 설상가상으로 전반 31분 세세뇽의 경고 누적 퇴장도 이어졌다.
토트넘은 후반 초반 손흥민, 루카스 모우라, 벤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수적 열세 속에서도 연이은 공세를 펼친 토트넘은 후반 27분 케인의 동점골이 터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통한의 실점을 내주며 충격패로 경기를 마쳤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경기 후 크라우치는 “문제는 그들의 2군이다. 그들은 경쟁할 수 없다. 주말 번리와 경기에선 출전하지 못할 것이다”며 “그들은 절박함을 가져오기 위해 손흥민 같은 선수들을 투입했지만,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호들은 연이은 실수를 범한 다빈손 산체스를 비판했다. 그는 “이 선수가 16세 수비수라면 모르지만, 그는 정확히 두 번의 같은 실수를 범했다”며 “전반에 했던 일을 잊어버린 듯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중요한 순간에 상황을 읽지 않았다”고 나무랐다.
이어 “200명이 넘는 팬들이 그들을 응원하기 위해 왔다. 그들이 먼 곳까지 응원하러 나선 것은 놀라운 일이지만, 경기력은 정말 수치스러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