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슬로베니아 원정에서 고전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26일(한국시간) 슬로베니아 스타디운 라우드스키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 컨퍼런스(UECL) G조 5차전 NS 무라와의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충격적인 패배를 기록한 토트넘은 승점 7점(2승 1무 2패)에 그치며 토너먼트 진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반면 앞선 4경기서 전패를 기록했던 무라는 첫 승을 신고하며 승점 3(1승 4패)를 기록했다.
힘든 일정을 앞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이날 손흥민을 포함한 대부분의 주전 멤버에게 휴식을 주는 강수를 던졌다. 손흥민-케인-휴고 요리스-루카스 모우라-피에르 호이비에르-세르히오 레길론이 모두 벤치에서 대기했다. 자연스럽게 해리 케인을 제외하면 2군 위주의 라인업이 구성됐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부터 다소 저조한 모습이었다. 상대의 거친 압박에 고전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밀리던 토트넘은 전반 10분 상대의 기습적인 역습 패스를 토비 호르나트가 왼발로 바로 다이렉트로 때린 것에 무너지며 0-1로 끌려갔다.
선제골을 허용한 토트넘은 빠르게 라인을 정비해서 맞서려고 했다. 하지만 게임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오히려 거친 플레이로 라이언 세세뇽이 전반 14분 옐로 카드를 받았다. 밀리던 토트넘은 전반 31분 세세뇽이 다시 한 번 옐로 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10명이서 싸우게 됐다.
수적 열세를 안고 싸우게 된 토트넘은 전반은 0-1로 뒤진 채 마무리했다. 콘테 감독은 후반 9분 대대적인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맷 도허티 대신 벤 데이비스, 델레 알리 대신 손흥민, 브라이언 힐 대신 모우라, 조 론돈 대신 에릭 다이어가 투입됐다.
콘테 감독의 승부수에도 토트넘은 상대의 압박에 어려움을 겪었다. 공을 잡고도 제대로 전개하지 못하며 별다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래도 1군이 나선 토트넘은 달랐다. 손흥민은 후반 12분 단독 드리블 이후 슈팅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몰아치던 토트넘은 마침내 동점골을 터트렸다. 후반 27분 한 번의 역습 찬스에서 모우라가 찌른 것을 케인이 감각적인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는 정확하게 골문을 가르며 경기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동점골 이후 토트넘의 압박이 더욱 거쌔지기 시작했다.
토트넘은 후반 28분 탕귀 은돔벨레 대신 호이비에르를 투입하며 모든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그러나 총공세에도 별다른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위협적인 자리에서 손흥민이 프리킥 찬스를 잡았으나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토트넘은 벤 데이비스의 수비 실책으로 인해 무라에게 역습 찬스를 내줬다. 마로사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무라가 2-1로 다시 앞서가기 시작했다. 경기는 그대로 무라의 신승으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