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토트넘 홋스퍼 소속 미드필더 델리 알리(25)가 새롭게 부임한 안토니오 콘테(52·이탈리아) 감독 체제에서 첫 선발 기회를 잡았지만 전혀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도리어 상대 선수와 충돌하면서 경고를 받았다.
토트넘은 26일 오전 2시 45분(한국시간) 슬로베니아 마리보르에 위치한 류드스키 브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무라와의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 조별리그 G조 4차전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토트넘은 라인업에 대폭 변화를 가져갔다. 해리 케인(28)을 제외한 손흥민(29), 루카스 모우라(29),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26) 등에게 휴식을 부여했고, 그동안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선수들을 내보냈다. 알리, 브리안 힐(20), 탕기 은돔벨레(24), 라이언 세세뇽(21), 다빈손 산체스(25), 조 로든(24), 맷 도허티(29) 등이 출전했다.
하지만 로테이션은 대실패였다. 토트넘은 선제 실점을 내준 것은 물론 제대로 된 공격 기회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뒤늦게 손흥민, 모우라 등을 투입하면서 변화를 가져갔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실점을 헌납하면서 패했다.
경기가 끝난 후 토트넘 선수들은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특히 이날 오랜만에 선발로 나섰으나 또 부진을 면치 못한 보여준 알리는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 알리는 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54분을 뛰는 동안 키 패스 하나 연결하지 못했고, 슈팅도 때리지 못했다. 볼 소유권은 5회나 잃어버렸다. 후반 6분경에는 상대 수비수 마린 카라마르코(23)와 서로 밀치는 등 언쟁을 벌이더니 경고를 받고 곧바로 교체됐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전반전에 몇 번의 터치가 좋았으나 이후 경기에 전혀 기여를 하지 못했다. 그에게 맞는 포지션이 어딘지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평점 3점을 부여했다. 또 다른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초반 2차례 좋은 역습이 눈에 띄었지만 차츰 자취를 감추면서 좌절을 겪었다. 하프타임 때 교체되는 굴욕은 면했지만, 그게 전부였다"며 평점 4점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