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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 송도] 반진혁 기자 = 이동국의 현장 복귀에는 철저한 준비라는 전제 조건이 있었다.
이동국은 K리그 역대 최다 득점, 전북 역사의 산증인 및 팀 최초 영구 결번, 전설, 라이온킹 등 여러 수식어를 남겼다.
은퇴 후 그라운드를 떠나 브라운관 등 새로운 분야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이동국을 STN스포츠가 만났다.
이동국은 현역 은퇴 후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브라운관에서 활약을 확인할 수 있는데 축구 중계를 통해서도 찾을 수 있다.
유로 2020,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등을 중계하면서 해설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이동국은 "은퇴 후 경험하고 있는 분야 중 가장 힘든 업무다. 말로 표현하는 것이 힘들다. 머릿속에는 있는데 입으로 나오지 않는다. 학창 시절에도 하지 않았던 날을 새면서까지 공부를 했다. 나름대로 스트레스가 있었다. 해설은 지적이 아닌 선수들의 선배로서 대변하는 업무라고 생각한다"며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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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인, 해설위원 등으로 활약하면서도 이동국은 축구에 대한 끈은 놓지 않고 있었다. 은퇴 후 축구교실을 설립하면서 지도자의 길도 경험하고 있는 중이다.
이동국 축구교실은 현역 시절 함께했던 이승현, 홍정남이 코치진으로 합류했다. 인천 송도에 있으며 실, 내외 구장과 여러 실내 운동 시설을 구축해 전문성을 갖췄다. 특히, 골프까지 접할 수 있어 스포츠 복합 공간의 성격을 띠고 있다.
이동국은 "이름만 빌려주고 운영되는 경우를 봤는데 그러고 싶지 않았다. 직접 뛰어들고 싶었다. 아이들이 축구를 하면서 서로 즐길 수 있는 공간과 가족의 쉼터를 만들고 싶었다. 일정이 없는 날에는 축구교실로 출근해 코치진들과 미팅도 하고 방향성에 대해 고민을 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동국 축구교실은 축구를 통해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다. 배려와 존중을 심어주려고 한다. 공 하나로 서로 치열하게 싸우지만, 화합이라는 것을 첫 번째로 생각하고 있다"고 철학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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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출신들의 현장 투입이 많아진 시기다. 어드바이저, 대표 이사 등 행정가와 감독, 코치진으로 지도자로 변신해 인생 제2막을 열고 있다. 이동국이 염두에 둔 분야는 있을까?
이동국은 "아직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 30년 정도 운동만 하다가 이제 1년 쉬고 있다. 재미있는 것들이 너무 많다. 지금까지 해보지 못한 것들을 접하면서 경험의 눈을 넓히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절친한 사이인 김상식 감독님을 보면서 '내가 저 위치에 있다면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 준비됐다고 생각하면 현장으로 복귀를 결정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며 때가 되면 돌아가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