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프랑스 축구의 간판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PSG)에게는 유쾌한 밤이 아니었다.
음바페는 2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떼아뜨르 뒤 샤틀레에서 열린 2021년 발롱도르 시상식에 참석했다. 그는 올해 최고 여성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페미닌'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수상자로 선정된 알렉시아 푸테야스(바르셀로나)에게 트로피를 전달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순위 발표 후에는 실망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음바페는 개인 통산 7번째 발롱도르 수상의 영예를 안은 PSG 동료 리오넬 메시(613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580점), 조르지뉴(첼시·460점),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239점), 은골로 캉테(첼시·186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유·178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120점), 케빈 더 브라이너(맨시티·121점)에 이어 9위(58점)에 머물렀다.
음바페의 2021년도 대단했다. 그는 45골-20도움을 기록했고, 프랑스를 유럽 네이션스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기록은 무늬에 불과했다.
영국의 스포츠바이블은 이날 '음바페가 발롱도르 순위에서 9위를 차지한 것을 확인한 후 완전히 분노한 것처럼 보였다. 리오네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 사이에 앉은 그는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고, 이 모습은 고스란히 방송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음바페의 발롱도르 최고 순위는 2018년 4위였다. 2017년에는 7위, 2019년에는 6위를 기록했다. 그는 여전히 메시의 조연이었고, 이 매체는 '발롱도르 순위에 대한 음바페의 반응은 그가 PSG를 떠나고 싶어하는 이유를 보여준다'고 부연했다.
음바페는 올 시즌을 끝으로 PSG와 계약이 종료된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등 이적설은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프랑스 축구 전문 잡지 프랑스풋볼이 주관하는 발롱도르는 각국 기자들로 구성된 기자단 투표로 수상자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