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맥스 슈어저(37)와 내야수 코리 시거(27)를 떠나보낸 LA 다저스에 또 하나의 악재가 발생했다. '거포' 맥스 먼시(31)가 팔꿈치 수술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청천벽력'의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팬사이디드에서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다저스웨이는 30일(한국시간) "먼시의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했다. 지난 시간 동안 거짓말을 한 것인가? 다저스가 일부러 먼시의 팔꿈치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고 팬들을 믿게 만들었나?"라며 지적했다.
먼시는 지난 10월 4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날 부상을 당했다. 당시 1루수였던 먼시는 3회초 제이스 피터슨의 포수 땅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피터슨과 충돌했다. 먼시는 왼쪽 팔을 움켜쥔 채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앨버트 푸홀스와 교체됐다.
당시 먼시는 먼시는 타율 0.249 36홈런 94타점 OPS 0.895로 팀 내 홈런 1위를 달렸던 팀의 중심 타자였다. 하지만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했고, 다저스는 먼시 없이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했다. 와일드카드,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 이어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진출했으나 애틀랜타에게 2승 4패로 져 월드시리즈 진출이 무산됐다.
2년 연속 우승에 실패한 다저스는 혹독한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투타 핵심 슈어저와 시거 모두 지키지 못했다. 슈어저(3년 1억 3000만 달러)는 뉴욕 메츠로 떠났고, 시거(10년 3억2500만 달러)는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주축 선수들을 잃은 것도 서러운데 추가 전력 손실이 발생했다. 먼시가 팔꿈치 수술을 받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소식이다.
매체는 "알고 보니 먼시는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UCL)가 찢어졌다고 했다. 먼시의 부상 업데이트는 다저스에게 좋지 않은 소식이다. 이번 비시즌 다저스의 계획을 모두 바꿀 수도 있다. 클레이튼 커쇼(33)를 둘러싼 불확실성, 크리스 테일러(31), 켄리 잰슨(34)의 잔류도 확신할 수 없다. 이미 슈어저와 시거를 잃었기 때문에 먼시가 개막전에 나오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는 더욱 암담한 일이다"고 지적했다.
다저스에게 의문도 제기했다. 매체는 "중요한 것은 왜 먼시가 MRI 정밀검진을 받고도 정확한 정보가 나오지 않았냐는 것이다. 과연 먼시가 내년 4월 올해만큼 건강할까? 아니면 그때까지 건강해질까?"고 되물은 뒤 "부상을 당했을 때 바로 수술을 할 예정이었다면 내년 6월까지 복귀할 수 있었을 것이다(토미존 수술은 회복까지 대략 8개월이 걸린다). 만약 그가 지금 수술을 받는다고 하면 후반기에나 출전을 기대해야 한다. FA 사상 최악의 하루를 보내고 이런 소식까지 접하는 것은 결코 달갑지 않다"고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