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 공격수 멤피스 데파이(28)의 빅클럽 드림이 또 무산될 위기다.
과거 더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불리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성했던 데파이는 빅리그 첫 도전에서 쓴 잔을 들이켰다. 절치부심한 그는 프랑스 리그1 올림피크 리옹에서 다섯 시즌 동안 맹활약하며 지난해 여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첫 단추는 잘 끼웠다. 데파이는 레알 소시에다드와 라리가 1라운드 데뷔전에서 1도움을 기록했고, 헤타페와 3라운드에서 데뷔골을 신고했다. 지난해 10월 31일 알라베스전을 시작으로 셀타비고, 에스파뇰, 비야레알의 골망을 연거푸 흔들며 4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기대오 달리 딱 거기까지였다. 그의 득점 시계는 16경기 8골에 멈춰있다.
지난해 12월 부상으로 이탈했고, 그 사이 바르셀로나는 페란 토레스, 아다마 트라오레, 피에르 오바메양을 영입, 최전방에 화력을 배가했다. 이는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현 공격진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의미였다.
데파이는 전 수장인 로날드 쿠만이 원한 자원이었다. 따라서 차비 부임은 데파이에게 썩 좋지 않은 신호였다. 컨디션 난조에 몸까지 성치 않으니, 전력 외는 불 보듯 뻔하다.
급기야 방출설까지 등장했다. 스페인 스포르트에 따르면 데파이가 한 시즌 만에 바르셀로나와 헤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매체는 데파이를 포함해 같은 네덜란드 공격수 루크 데 용, 덴마크 국가대표 공격수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가 차비 구상에서 벗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바르셀로나는 앞서 언급했던 토레스, 트라오레, 오바메양까지 새 얼굴로 최전방을 채웠다. 데파이가 돌아와도 설 자리가 없다.
리오넬 메시가 떠난 후 바르셀로나는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했지만, 큰 성과를 못 냈다. 데파이도 그 중 한 명이었는데, 초반에 반짝한 뒤 사라졌다. 맨유에 이어 바르셀로나까지. 그의 빅클럽 도전이 실패로 끌나기 직전이다. 카타르 월드컵을 앞둔 본인과 네덜란드 대표팀에도 분명 악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