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류현진을 밀어내고 1선발로 나섰던 맷 슈메이커가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가 15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이날 맷 슈메이커와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공교롭게 등번호는 류현진이 애용하는 99번이다.
슈메이커는 2019년과 2020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었다. 2019시즌을 마치고 류현진이 토론토로 이적하면서 둘은 동료가 됐다.
2020년 가을야구에서는 나란히 원투펀치로 나섰다.
2020년 류현진이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 슈메이커는 승리 없이 1패에 평균자책점 4.71을 기록했다.
하지만 탬파베이 레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슈메이커가 1선발로 나섰다. 토론토는 슈메이커와 로비 레이를 붙이는 1+1 작전을 썼지만 1대3으로 졌다. 슈메이커는 3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자기 역할을 완수했다. 2차전에는 류현진이 선발 출격했지만 역시 패했다. 류현진은 1⅔이닝 3실점 붕괴했다.
슈메이커는 2021시즌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뛰었다. 16경기에서 11경기 선발, 3승 8패 평균자책점 8.06으로 부진했다.
2021시즌이 끝나고 메이저리그에서 러브콜은 없었다.
스포츠호치는 슈메이커에 대해 '키 188cm 장신이다. 평균 148km 패스트볼을 던지는 정통파 우완이다. 스플릿을 결정구로 사용하며 고속 싱커와 슬라이더, 너클 커브도 구사한다. 원숙미를 갖춘 투구를 통해 선발 로테이션의 축을 맡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슈메이커는 2013년 LA 에인절스에서 데뷔했다. 2014년 20경기에서 16승 4패 평균자책점 3.04 호투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10승을 돌파했던 시즌이었다.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투표 2위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8시즌 통산 46승 41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