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날 것 예상" 이정후 담담한 회상과 응원…FA 30억원 거포는 '영원한 우상'

503 0 0 2022-02-14 22:43: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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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눈물이 났다."

FA 박병호가 키움에서 KT로 이적하면서, 이정후가 가장 눈에 밟혔던 모양이다. 취재진들과의 인터뷰서 "울고 불고 난리 났다"라고 했다. 이정후는 최근 고흥 스프링캠프에서 "솔직히 눈물이 났다"라고 했다.

이정후에게 박병호는 우상이었다. 2017년 데뷔한 고졸 외야수에게 50홈런을 두 차례나 터트렸으며, 메이저리그까지 경험하고 2018년에 돌아온 박병호를 우러러볼 수밖에 없었다. 진중한 덕아웃 리더였던 박병호가 그런 이정후를 잘 챙겨줬던 것도 사실이다.

박병호가 지난 2년간 부상과 부진으로 힘들어해도 "선배님은 일어날 것이다"라고 했고, 남들보다 일찍 경기장에 나와 타격훈련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고 "짠했다"라고 하기도 했다. 헤어진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영원한 정신적 지주가 돼주길 바랐다.

그러나 프로스포츠는 비즈니스 무대다. 박병호는 떠났고, 이정후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이어 또 한번 이별의 계절을 맞이했다. 눈물을 흘렸던 이정후도 감정을 정리했다. "솔직히 병호 선배님이 떠날 것이라고 예상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좋은 대우(3년 30억원)를 받고 가신 것이다. KT에서 예전의 모습을 다시 보여주시길 바란다. 이제 상대 선수가 됐지만, 그래도 잘 하시면 좋겠다. 어릴 때부터 동경했던 선배님이다. 상대 팀으로 만나면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라고 했다.

키움과 KT는 3월28~29일 고척에서 시범경기 2연전을 갖는다. 페넌트레이스 첫 맞대결은 4월29일~5월 1일 고척 3연전이다. 박병호는 올 시즌 유한준의 지명타자 공백을 메울 전망이다. 박병호가 1루수로 나설 경우 키움 타자들과 경기 중 만남이 성사될 수 있다.

이정후도 더 이상 외로워할 필요가 없다. 지난해 입단한 또 다른 베테랑 이용규와 올 시즌 최고 외국인타자 후보 야시엘 푸이그가 든든한 우군이 됐다. 이정후는 "용규 선배는 마치 우리 팀에 오랫동안 계셨던 것처럼 잘 이끌어준다. 말보다 몸과 행동으로 보여준다. 적극적으로 도와준다"라고 했다. 실제 경험이 풍부한 이용규는 키움 덕아웃의 또 다른 버팀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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