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경향]
이승우. 프로축구연맹 제공
올시즌 K리그 이적생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얼굴은 이승우(24·수원FC)다. 이승우는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의 유스팀 출신이다. 어린 나이부터 A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리며 한국 축구를 이끌 차세대 기대주로 주목받았지만 침체기가 길어지면서 지난 겨울 유럽 도전을 접고 K리그 수원FC 유니폼을 입었다.
대부분의 K리그 사령탑들도 이승우의 재능만큼은 모두 인정하는 분위기다. 성공적으로 안착해 리그 흥행카드로 자리잡았으면 하는 기대감도 녹아있다. 강원FC 최용수 감독은 “재능이 뛰어난 선수라 팀에만 잘 녹아든다면 팀 뿐만 아니라 리그에도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이라고 말했다. 성남FC 김남일 감독도 “실력은 물론 스타성을 갖춘 선수다. 감각만 찾으면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FC서울 안익수 감독은 “이승우가 K리그에서 뛰기로 한만큼 빨리 적응해서 (지난해 앞서 데뷔한 바르셀로나 유스팀 출신)백승호처럼 잘 안착하길 바란다. 팬들에게 더 멋진 축구를 보여줄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긴 공백기는 여전히 물음표를 준다. 김천 상무 김태완 감독은 “이승우나 백승호나 아직은 성장기라고 본다. K리그1도 쉽지 않은 리그다. 베테랑도 많다”며 “못할 이유도 없지만 시간은 조금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천 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도 비슷한 시각에서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가 관건이다. 선수 본인이 조급해하지 않고 차분히 준비하는게 중요하다”고 했다. 제주 유나이티드 남기일 감독 역시 “적응 기간 동안 선수 본인도, 구단도, 팬들도 기다림이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했다.
이승우의 경기 감각 끌어올리기라는 숙제를 안은 수원FC 김도균 감독은 “여름 쯤부턴 몸이 많이 올라오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김도균 감독은 “K리그에 처음 뛰는 이승우에겐 경기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 시즌 후반엔 좋은 모습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수원 삼성 박건하 감독은 “그 동안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으니 그만큼 간절함도 다를 것이다. 이승우에겐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