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후 좌절하는 페란 토레스.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박건도 인턴기자] 골 결정력이 관건이었다.
FC바르셀로나는 18일(한국시간) 캄프 누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1차전 SSC 나폴리와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출신 신입생들이 대거 출격했다. 바르셀로나는 겨울 이적시장에 영입한 페란 토레스(21),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32), 아다마 트라오레(26)를 스리톱에 배치했다.
경기 분위기는 바르셀로나가 이끌었다. 나폴리를 압박하며 호시탐탐 득점을 노렸다. 점유율도 67대 33으로 앞섰다. 슈팅 횟수도 21로 나폴리(4회)보다 약 5대 많았다. 결정적인 기회도 있었다.
하지만 토레스의 발끝이 무뎠다. 전반 28분 토레스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부정확한 슈팅으로 기회를 날렸다. 심지어 바르셀로나는 약 1분 뒤 피오르트 지엘린스키(27)에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종료까지 토레스는 슈팅 2회를 더 시도했지만, 모두 골문을 벗어났다.
▲ 페널티킥 득점에 성공한 토레스. ⓒ연합뉴스/Reuters
쉴새 없이 몰아치던 바르셀로나가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14분 상대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토레스가 침착하게 성공했다. 승리를 원했던 사비 에르난데스(42) 감독은 우스만 뎀벨레(24), 루크 데 용(31) 등 공격수를 대거 투입했다.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토레스는 경기 종료까지 필드골 기록에 실패했다. 후반 43분 토레스는 페드리(19)의 패스를 골대 위로 크게 날렸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문전 기회마저 어이없는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사비 감독은 얼굴을 감싸며 뒤돌아섰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홈경기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경기 종료 후 토레스는 유니폼으로 얼굴을 가린 채 주저앉았다. 양 팀 통틀어 최다인 슈팅 9개를 기록하고도 필드골 득점에 실패했다. 많은 기회를 날려 자책하는 듯했다.
사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는 많은 기회를 놓쳤다"라며 "앞으로 나아가야만 한다. 페란(토레스)은 골을 넣을 것이다. 시간과 자신감의 문제일 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