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이렇게 추락했을까. 역대급 부진을 겪고 있는 해리 케인에 대해 아쉬움만 남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전 토트넘 훗스퍼 수비수 윌리엄 갈라스는 토트넘이 지난여름 맨체스터 시티에 케인을 팔아야 했다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올 시즌 토트넘은 다사다난하다. 시즌 개막 전 누누 산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초반 기세가 좋았지만 이후 내리막이었다. 결국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부임하고 시즌 중반을 넘어섰지만 최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연패를 겪으며 부진에 빠져있다.
에이스의 부진이 크다. 몇 년간 토트넘의 간판 스트라이커였던 케인이 활약하지 못하면서 자연스럽게 토트넘의 성적까지 영향을 줬다. 케인은 지난 시즌 EPL 득점왕(23골)과 도움왕(14도움)을 동시에 석권하며 최전성기를 보냈다. 하지만 지난여름 제대로 된 휴식기를 가지지 못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대회까지 소화한 케인은 완전히 방전됐다.
이적 소식도 있었다. 케인은 스트라이커를 찾고 있던 맨시티에 적극적인 구애를 받았다. 케인은 맨시티 이적을 결심했지만 팀에서 이적을 막으며 무산됐다. 경기 내외적인 부분에서 큰 영향을 받은 케인에게 슬럼프가 찾아오게 됐다.
이런 가운데 과거 토트넘에서 뛰었던 갈라스가 케인의 이적을 막은 클럽을 지적했다. 그는 영국 'Bet365'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시즌 초반부터 케인을 팔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인은 이적하지 못해 실망했다. 케인은 우리가 기대하는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은 시즌이 끝나면 케인을 보내주는 것 말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라고 말했다.
케인의 부진으로 손흥민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손흥민은 케인과 오랜 호흡을 맞춘 파트너로 토트넘 입단 이후 좋은 조합을 보여준다. 그러나 올 시즌은 케인의 부진이 이어졌고 손흥민 홀로 득점을 책임지고 있다. 현재 케인은 리그 21경기 5골 2도움을 기록한 반면 손흥민은 리그 19경기 9골 3도움을 올리고 있다.
토트넘은 20일 '선두' 맨시티와 리그 26라운드 맞대결은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