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곽힘찬 기자= '천억 거품'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또 호러쇼를 보여줬다.
맨유는 1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맨유는 8강행에 실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이날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서로 유효 슈팅을 주고 받으며 선제골을 노렸다. 먼저 골망을 흔든 쪽은 아틀레티코. 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 앙투안 그리즈만의 정교한 크로스를 헤낭 로지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맨유는 실점 이후 라인을 올려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아틀레티코는 강한 압박을 통해 맨유의 실수를 유도했다. 예상대로 맨유 수비에서 불안한 장면이 계속 나왔다. 당연히 주인공은 매과이어였다.
후반 7분 매과이어는 맨유 진영에서 황당한 드리블을 치다 다비드 데 헤아에게 공을 급하게 넘겨줬고 갑자기 공을 받은 데 헤아는 제대로 공을 처리하지 못하며 아틀레티코에 공을 헌납했다. 0-1로 끌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실수에 데 헤아는 분노했고 매과이어는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이후에도 매과이어는 계속 아틀레티코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며 팬들의 가슴을 졸이게 했다.
매과이어는 지난 2019/2020시즌 8,700만 유로(약 1,16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레스터 시티를 떠나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수비수 역대 최고 이적료였다. 이적 6개월 만에 맨유 주장 완장까지 차며 기대를 모았지만 실상은 처참했다. 경기력 기복이 심해 비판을 받았고 이젠 맨유 레전드들까지 나서 새로운 수비수를 영입하라고 맨유에 조언했다.
맨유가 자랑하는 '천억 수비수' 매과이어는 이제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챔피언스리그 8강행에 실패하면서 매과이어를 향한 비판은 이전보다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